[신화망 상하이 11월2일] 오는 5일 개막하는 '제6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의 기업 전시 6대 전시구역 중 하나인 의료기기 및 의약∙보건 전시구역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전시구역에서는 세계 10대 의료기기 기업, 세계 500대 제약 기업 10곳이 '세계 최초 개발', '아시아 최초 전시', '중국 최초 전시'의 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최초 개발', '최초 전시' 제품에 시선집중
6년 연속 CIIE에 참가하는 메드트로닉(Medtronic)은 올해 60여개의 혁신 상품을 내놓는다. 구위사오(顧宇韶)메드트로닉 중화권 총재는 메드트로닉이 제1회 CIIE에서 '세계 초소형 심장 박동기'를 선보인 후 2세대 무전극선 심장 박동기에 이르기까지 약 1만 명의 서맥성 부정맥 환자가 자사 제품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구 총재는 이어 올해 선보일 업그레이드 버전 2종은 인체에서 최장 약 17년간 계속 작동된다고 소개했다.
'단번에' 1천㎡의 부스를 따낸 화이자는 이번 CIIE에서 30개 이상의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그중 편두통 치료에 쓰이는 경구용 약물과 코 스프레이를 포함한 6개 제품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을 보인다.
CIIE에는 외자기업만 있는 게 아니다. 글로벌 협력 파트너와 손잡고 CIIE의 문을 두드린 중국 국내 기업도 눈에 띈다. 푸싱(復星)의약이 선보였던 '다빈치 수술로봇'은 역대 CIIE 중 '인기 전시 제품'으로 중국에서 누적 42만여 명의 환자가 사용하고 있다. 올해 푸싱의약은 CIIE에서 상하이 푸둥(浦東)본부에서 국산화에 성공한 '다빈치 Xi 수술 시스템'을 전시할 예정이다.
◇호기심에 참가한 기업, CIIE의 '단골 손님'으로
CIIE에 한 번도 참가하지 않은 기업은 있어도 한 번만 참가하는 기업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렇다면 기업이 해마다 CIIE를 찾는 이유는 뭘까?
6년 연속 참가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기업 사노피는 역대 CIIE에 전시했던 많은 제품을 상품화시켰다. '인기 제품' 중 하나였던 두필루맙(Dupixent) 은 CIIE 파급 효과를 제대로 누린 산증인으로 승인∙출시부터 의료보험 적용을 받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중국 속도'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승인 허가 후 약품 공급까지 25일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제품 출시 5개월 후 중국 국가 의료보험 리스트에 포함됐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한 관계자는 "CIIE의 강력한 파급효과와 중국의 발빠른 신약 심사∙승인 정책 덕분에 회사가 중국에서 연구∙개발(R&D) 및 혁신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CIIE에 참가했던 '전시 업체' 중 중국의 '투자 업체'로 거듭난 경우도 많다.
장샤오(張曉) 바리안 메디컬 시스템 중화권 총재는 올해가 바리안이 중국에 진출한 지 40년이 되는 해이며 6회 연속 CIIE에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바리안 글로벌 혁신 센터가 베이징에 둥지를 틀었고 올해에는 중국 정밀 종양 진단 임상 서비스 시스템 구축에 추가로 투자한다. 바리안은 CIIE를 통해 '전시품의 상품화'를 실현했을 뿐 아니라 '참가 업체에서 투자업체'로 거듭난 사례로 꼽힌다.
◇중국 본토 바이오의약 산업 혁신 가속화, 중외 협력 '케미' 기대
올해 CIIE에서는 외자 제약회사와 중국 본토 바이오의약 기업 간의 '케미'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로슈(Roche)차이나 액셀러레이터는 올해로 3년 연속 CIIE에 참가한다. 로슈 차이나는 지난 9월 3억 위안(약 552억원)에 가까운 투자금을 들여 상하이에 액셀러레이터 빌딩을 올렸다.
탕추쑹(唐秋嵩) 로슈차이나 액셀러레이터 책임자는 지난 6월 말 기준 10여 개의 중국 본토 스타트업 기업이 로슈 액셀러레이터의 회원사로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어 로슈차이나혁신센터(CICoR)가 회원사와 누적 10여 건의 조기 R&D 협력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CIIE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본토 혁신 및 R&D 추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며 여러 현지 혁신 기업과 협력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