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톈진 12월2일] 톈진(天津)시 우칭(武清)구 댄포스 글로벌 냉동 연구개발(R&D) 테스트센터. 냉동∙에어컨∙열펌프 등 다양한 응용 분야를 아우르는 8개의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일부 제품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정식으로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곳은 덴마크 기업 댄포스그룹의 세계 최대 규모 스크롤 압축기 R&D 테스트센터로 지난 5월 가동에 들어갔다. 총 투자액은 약 1억4천만 위안(약 253억원)에 달한다.
다이젠(戴鍵) 댄포스(톈진)유한회사 사장은 이는 댄포스가 톈진에 둥지를 튼 이래 여섯 번째 투자이자 최대 투자 증액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댄포스는 지난 1996년 우칭에 투자해 공장을 건설했다. 이를 필두로 지금까지 30개에 육박하는 덴마크 기업이 우칭에 공장 및 물류 센터를 설립했다.
이처럼 하나의 선도기업이 중소기업의 투자를 이끌고 한 차례의 국제 협력이 산업 클러스터를 불러 모으고 있다. 중국 시장의 '매력'으로 꼽히는 광대한 시장 전망과 비즈니스 환경은 점점 더 많은 외국의 우위 산업을 중국으로 불러오는 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다는 평가다.
댄포스처럼 우칭구에 20년 넘게 뿌리를 내린 글라스톤기계(톈진)회사는 핀란드의 독자 기업으로 주로 건축∙태양광∙가전 및 자동차 유리 산업에 유리 심가공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페카 니에미넨 사장은 "우리가 톈진에 온 뒤 다른 핀란드 기업 몇몇도 우리를 따라 중국에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 많은 국가의 우위 산업이 앞다퉈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배경으론 고품질 대외개방이 꼽힌다. 지난 8월 발표된 '외상 투자 환경 최적화 및 외상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한 의견'은 외자 활용의 품질을 높이고 외상 투자 보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국가 간 협력의 '빅 프로젝트'를 따라 중국에 온 후 아예 정착하는 외국 기업도 적지 않다.
싱가포르 탓생패키징그룹 산하 톈진 단성(丹盛)패키징은 유니레버의 협력업체로 톈진항 보세구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쿵야오(孔堯) 단청패키징 부사장은 회사 업무의 40%가 유니레버와 관련돼 회사 부지를 유니레버가 있는 산업단지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연간 총 매출액은 1억2천만 위안(217억원)에 달한다.
톈진시 상무국의 통계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오랫동안 톈진 외국 기업의 투자 규모 상위 10대 국가(지역)에 랭크됐다. 싱가포르는 지난 2021년부터 톈진에 40개 이상의 기업을 새로 설립했다.
이외에도 세분화된 시장에 집중하는 일부 중소기업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한다. 이들은 특정 분야의 '히든 챔피언'으로 중국 공급사슬에 통합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상장기업인 엘켐(Elkem)그룹은 톈진 베이천(北辰)에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투자했다. 엘켐은 주로 마이크로실리카 및 관련 소재의 고체 폐기물 활용을 다룬다. 엘켐톈진회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환경 보호를 점차 중시하면서 회사가 투자를 늘리고 생산능력과 제품 라인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중국에 새로 설립된 외상 투자 기업은 4만1천947개로 집계됐다. 이는 동기 대비 32.1% 증가한 규모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