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톈진 2월15일]춘절(春節·음력설)이 되자 톈진(天津) 양류칭(楊柳青) 고진(古鎭∙옛 마을)에는 춘절 풍습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양류칭 민속문화관이 인기다. 많은 관광객이 전통 연화 제작 기예를 체험하기 위해 양류칭 연화(年畫) DIY 체험구역을 찾았다.
허베이(河北)성에서 온 왕 여사는 8살 딸과 함께 아이가 물고기를 안고 있는 모습의 전통 연화를 만들었다. 왕 여사는 "어렸을 때 집에 연화를 붙여 두었다"면서 "전통 풍습에 정감이 가 딸을 데리고 체험하러 왔다"고 말했다.
샤팅(夏婷) 톈진시 시칭(西靑)구 여행집산센터 책임자는 올해 춘절 기간 양류칭 고진을 찾는 타 지역 관광객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관광객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고진은 관광지를 한데 엮어 트렌디하면서도 민속적인 문화관광 체험을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춘절 분위기 가득한 '화북지역 최대의 민가 주택' 석가대원(石家大院), 연화·전지(剪紙·종이 공예) 등 상품으로 채워진 '윈허(運河)기억관', 꽃등과 대중음악이 결합된 야간 축제 등도 춘절 소비 시장을 풍성하게 했다.
고진의 연화방 주인 장훙(張宏)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장훙은 "용의 해를 맞아 특별히 디자인된 신년 연화 두 종류가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춘절 연휴 이틀 만에 목판 연화 인쇄 체험자 수가 약 200명(연인원, 이하 동일)에 육박했다"고 전했다.
갑진년 새해를 맞아 톈진은 1천여 개의 문화관광 행사를 선보이며 명절 분위기를 조성했다.
천빙(陳冰) 톈진시 문화여유국 부국장은 "연등회, 빙설, 향토, 공연·전시 등 자원을 통해 '음식·숙박·교통·오락·관광·쇼핑'의 모든 요소를 융합했다"면서 "문화관광의 새로운 브랜드와 시나리오를 만들어 톈진의 춘절 문화관광 시장의 열기를 북돋고 문화관광 소비를 활성화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쇼핑·오락·문화·스포츠·홈퍼니싱 등을 원스톱으로 즐기기 위해 대형 복합상업시설을 찾는 소비자들도 많았다.
200여 개의 국내외 브랜드가 모여 있는 이온몰(AEON MALL) 톈진 중베이(中北)점은 북새통을 이뤘다. 바오셴펑(暴獻峰) 점장은 "올해 춘절을 겨냥해 쇼핑몰에서는 할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여기에 용춤·사자춤, 그림자극, 전통 샹성(相聲·중국식 만담) 등 공연을 더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음력 정월 초하루에만 고객 유동량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110% 급증했다면서 앞으로 며칠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톈진의 다른 쇼핑몰과 쇼핑센터들도 '민속' '문화' 등 카드를 꺼내 들며 소비를 이끌었다. 진제(金街)상권은 용춤·사자춤·변검 등 공연을 마련했다. 이온몰 타이다(泰達)점은 그림자극, 당나라 복장 입어보기 등 행사를 진행해 매출액과 고객 유동량이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이상 증가했다.
톈진시 상무국에 따르면 춘절 연휴 첫날, 모니터링 대상 473개 상업·무역 유통기업의 매출액은 2억300만 위안(373억원), 고객 유동량은 126만6천 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3%, 27.5%씩 올랐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