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막 친구' 팟캐스트, 젊은 층 취향 저격...'블루오션'으로 떠올라-Xinhua

'고막 친구' 팟캐스트, 젊은 층 취향 저격...'블루오션'으로 떠올라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4-06-29 09:33:38

편집: 陈畅

 

10년 넘게 팟캐스트를 진행해온 왕예(王也)가 지난해 11월 18일 상하이에서 프로그램을 녹음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베이징 6월29일] 중국 팟캐스트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0대 청년인 옌(嚴)씨는 외출하거나 집에서 요리를 하는 동안 매일 30분 이상 팟캐스트를 청취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 처음에는 영어 팟캐스트를 즐겨 들었지만 요즘은 중국 팟캐스트를 더 선호한다.

"팟캐스트는 마치 친구 같아요. 팟캐스트를 통해 다양한 오피니언을 듣다보니 사고가 확장됐어요." 옌씨의 말이다.

온라인 오디오 공유 플랫폼인 시마라야(喜馬拉雅) 통계에 따르면 중국 팟캐스트 청취자 수는 2억2천만 명을 넘어섰다. 그중 사용자의 60% 이상이 24~40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마라야 직원 우안(吳岸)은 "콘텐츠와 청취자 그룹이 젊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핫이슈, 문화사, 엔터테인먼트 분야와 관련된 콘텐츠가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부연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에서 팟캐스트가 젊은 층의 지식·정서·사회적 니즈를 충족시킴에 따라 인기를 얻게 됐다.

첸젠(錢踐) 시난(西南)정법대학 교수는 "팟캐스터는 청취자에게 정서적 체험을 선사하고 또 개인적으로 연결되는 사적 공간을 만들어 준다"면서 "마치 고막 친구같다"고 말했다.

팟캐스트는 정보 교환을 위한 채널 역할도 한다. 박사생 리(李)씨는 인공지능(AI)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업계 동향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기술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청취자들이 업계 지식을 많이 얻을 수 있으며 자신 역시 업계 동향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기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팟캐스트 앱(APP) 샤오위저우(小宇宙)의 한 팟캐스터가 지난해 1월 베이징에서 프로그램을 녹음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인기 팟캐스트 앱 샤오위저우(小宇宙)의 한 팟캐스터는 인터뷰, 영화 리뷰, 서평을 비롯해 220건 이상의 에피소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약 1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마음이 맞는 팬들과 친구들을 많이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어 "게스트와 소통하는 시간이 바로 배움의 시간"이라면서 "팟캐스트는 언어적 의사소통에 대한 신뢰를 다시 쌓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팟캐스트 산업은 발전 잠재력이 큰 블루오션입니다." 한 베테랑 팟캐스터는 중국 숏폼 및 라이브 방송 산업이 오디오 산업보다 빠르게 발전했지만 영상이 더 이상 사용자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한 틈을 타 팟캐스트가 사용자의 관심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기 라디오 플랫폼 리즈(荔枝)의 허징(賀景) 책임자는 "중국 팟캐스트 산업이 초기 발전 단계에 있기 때문에 크리에이터 대부분이 아직 큰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플랫폼들이 팟캐스트 상업화를 위해 노력을 쏟고 있다"고 언급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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