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7월19일] 아트토이 산업이 중국에서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중국 기업 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査) 통계에 따르면 중국 아트토이 관련 기업은 약 1만7천800개다. '아트토이 산업 발전 보고서(2023)'(이하 보고서)는 중국 아트토이 소매 시장 규모가 지난 2015년의 63억 위안(약 1조1천907억원)에서 2021년 345억 위안(6조5천205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7~2021년 연간 복합성장률은 34%다.
글로벌 아트토이 브랜드 톱토이(TOP TOY)의 시장 마케팅 책임자인 쿵샤오(孔筱)는 주요 소비층인 'Z세대'가 개성 넘치고 트렌디한 제품을 매우 선호한다며 이 같은 소비 수요가 아트토이 시장 발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중국 아트토이 기업 중 지식재산권(IP) 확보에 관심을 쏟는 회사들도 늘고 있다. IP를 중심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생태계를 확장해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IP를 핵심으로 한 전체 산업사슬 플랫폼 발전 모델을 채택해 IP 경영, 아트토이 문화 확산, 투자 등 분야에서 저희만의 트렌디한 문화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중국 피규어 생산·판매업체 팝마트(POPMART·泡泡瑪特)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 중 아티스트 IP 보유, IP 판권 매입 제품 등 자체 제품 비중이 91.9%에 달했다고 밝혔다.
IP 열기와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파생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로보숍, 아트토이전, 테마파크 등 체험형 소비로 뻗어가고 있는 것이다. 팝마트의 경우 아트토이 업계 최초로 몰입식 IP 테마파크를 오픈해 생태계를 키우고 고객층을 확장할 수 있었다.
해외 시장과 파생 거래 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아트토이 경제 성장에 큰 동력이 됐다. 또 최근 수년간 아트토이 중고거래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보고서 통계도 나왔다. 중국 중고 거래 플랫폼 '셴위(閑魚)'에 따르면 올해 각종 아트토이 제품 중 랜덤박스 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 들어 랜덤박스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7배 증가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루 거래량 최고 기록은 1만 건이 넘었다.
아트토이는 이제 중국을 넘어 해외서도 인기다. 중국 아트토이 기업은 2017년부터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렸고 이제는 안정 성장기에 들어섰다.
팝마트는 최근 태국 방콕에 여섯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매장은 오픈 당일 해외 매장 일일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중국 장난감 브랜드 52TOYS도 최근 미국 애틀랜타에 첫 번째 매장을 열었다. 천웨이(陳威) 52TOYS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 해외 진출 이후 수십 개 국가(지역)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아트토이 산업의 미래 전망 역시 낙관적이다. 보고서는 2026년 아트토이 소매액이 1천101억 위안(20조8천89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내 아트토이 구매자 수도 2025년과 2030년 각각 4천만 명, 4천90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쿵샤오 책임자는 "인기를 끌다 점차 사그라지는 소비 주기가 2~3년 간격으로 이어질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전체 아트토이 소비층은 탄탄해지면서 시장 전체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