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8월27일] 올여름 중국에서 빙설 스포츠와 레저관광 소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무더위에 즐기는 빙설 스포츠, 남방지역에서 더 인기
올여름 상하이 민항(閔行)구에 위치한 화룬(華潤)상하이 완샹청(萬象城) 아이스링크장이 사람들로 시끌벅적하다. 이곳의 하루 평균 방문객은 340여 명(연인원, 이하 동일)으로 전년 동기보다 크게 늘었다. 그중 스케이트·아이스하키 등 종목의 훈련을 목적으로 방문한 청소년 수강생이 약 80%를 차지했다. 현지 주민 외에 저장(浙江)·장쑤(江蘇) 등지에서 온 관광객들도 이곳에서 빙설 스포츠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올여름 '역시즌' 빙설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얼마 전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정식 개장한 후베이문화관광·우한빙설센터에는 벌써 총 2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 눈이 흩날리는 광장, 오로라 돔 등 실내 경관이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으며, 종합 빙설 스포츠센터인 우상멍스다이(夢時代∙DreamPlaza) 러쉐치지(熱雪奇迹)의 하루 방문객 수는 4천 명을 넘어섰다. 초고속 눈썰매, 얼음 미끄럼틀 등 시설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다.
중국 북부의 시안(西安) 러쉐치지 실내 스키장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파로 북적였다. 올 7월에만 1만5천 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찾았다. 그중 21~35세 연령층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씨트립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달 스키 관련 제품의 검색량은 6월 대비 89% 확대됐다. 그중 실내 스키 주문량은 70% 늘었다. 취날(去哪兒) 통계를 보면 7월 실내 스키·스케이트·아이스하키 등 빙설 스포츠 관광 상품 예약량은 6월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취날빅데이터연구원의 샤오펑(肖鵬) 연구원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북쪽 지역은 물론 남쪽 지역의 빙설 경제도 확대되고 있다"면서 "특히 상하이·광둥(廣東)·저장 등 무더운 남쪽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역시즌 빙설 스포츠가 새로운 피서 트렌드가 됐다"고 전했다.
◇다원화된 상품, 새로운 수요 창출
경기 관람에서 직접 체험까지, 관광에서 전문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중국 빙설 마니아층은 수년간 몸집을 꾸준히 불려왔다. 이처럼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해 관련 시설도 확장되고 있으며, 이는 또 다른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
리야쥐안(李雅娟) 시안 러쉐치지 프로젝트 사장은 "요즘 많은 젊은이들에게 빙설 스포츠는 스포츠 종목이자 사회적 교류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스키와 빙설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함께 고려해 올 4월 설상 테마파크를 개조했다"며 "빙설 스포츠를 처음 접하는 관광객들도 이곳에서 그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한시는 20개에 육박하는 아이스링크장·스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 년 내내 피겨 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 훈련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상하이에는 연중 운영되는 스키장이 약 10개, 실내 시뮬레이션 스키장이 수십 개 있다. 매년 다양한 빙설 활동에 참여하는 인원은 380만 명이 넘는다.
◇상업·관광·문화·스포츠·전시 융합으로 '빙설+' 발전 모색
업계 관계자들은 '쿨링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상업·관광·문화·스포츠·전시 등 다양한 분야와 빙설 요소의 융합을 가속해 '빙설+' 산업사슬의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한 번에 체험하는 소비 방식이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란징(易蘭靜) 후베이문화관광빙설관리회사 마케팅 총감의 설명이다. 그는 우한빙설센터가 빙설 공연쇼, 빙설 플리마켓, 빙설 운동회 등 행사를 마련하고 '스키 야간학교', '직장인 스키캠프'를 도입해 인근 주민과 직장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빙설 소비자의 수요에 맞춘 서비스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빙설 스포츠 마니아들은 정기 활동 조직, 전문 장비 이용, 강사 예약 등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