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방콕 10월8일] 방콕 왕궁 매표소 앞, 이른 아침부터 표를 사려는 관광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중국 관광객 황리쥐안(黃麗娟)은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3명의 일행과 함께 태국으로 자유여행을 왔다.
황리쥐안은 "우리 넷의 첫 해외 여행지로 태국을 선택한 것은 무비자라 편리하고 항공편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방콕 왕국의 중국어 가이드는 "중국 관광객이 태국의 역사, 문화, 음식에 관심이 많다"면서 "최근 중국 연휴를 맞아 중국 관광객 수가 평소보다 늘어 요즘에는 아침에 두 팀, 오후에 두 팀 정도 인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관광객들은 태국의 방콕 왕국, 왓 아룬 등 유명 관광지와 파타야, 푸껫 등 해변 휴양지를 많이 찾고 있다.
광시(廣西)좡족자치구의 우젠링(吳間玲)은 단체여행으로 태국의 파타야를 찾았다. 그는 얼마전 난닝(南寧)에서 열린 '중국-아세안박람회(CAEXPO)'에서 태국 관련 정보를 접하고 국경절 연휴 태국에서 이국적인 풍경을 즐기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했다.
아디스 차이라타나논 태국여행사협회(ATTA) 명예 사무총장은 관광업이 태국의 기간 산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에는 1천만 명 이상의 중국 관광객이 태국을 찾았으며 이는 태국 연간 외국인 관광객 수의 4분이 1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아디스 사무총장은 "태국 경제는 관광업에 의존하고 있으며 태국 관광업 최대 고객은 중국이기에 태국 정부와 민간 여행기관 모두 중국을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1일 중국과 태국의 상호 비자 면제 협정이 발표된 후 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더 많은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태국관광청(TAT)은 9·10월 '니하오(你好)의 달' 행사를 마련하고 중국 유명 온라인 관광 플랫폼과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태국 관광체육부 자료에 따르면 올 1~9월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천600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으로 1조2천100억 바트(약 48조7천100억원)의 관광 수입을 올렸다. 그중 중국인 관광객 수는 525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올해 국경절 연휴에는 최대 18만3천 명의 중국 관광객이 태국을 찾아 51억 바트(2천53억원)의 수입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