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3월31일]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발언이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하면서도 미국과의 동맹을 강조했다.
이날 라스무센 장관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 구 트위터)에 영상을 업로드하며 그린란드에 대해 "투자가 부족하다"는 등 발언을 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어조를 두고 "비판에 대해서는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으나 솔직히 그런 말투가 달갑지는 않다"면서 "이는 가까운 동맹국에게 말하는 방식이 아니다"고 밝혔다.

다만 라스무센 장관은 덴마크와 미국이 여전히 가까운 동맹국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8일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그린란드 북부에 위치한 피투피크 우주기지를 방문한 밴스 부통령은 연설을 통해 덴마크가 그린란드의 안보·국방 등 부문에 충분히 투자하지 않고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린란드가 미국의 '안보우산'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성명을 통해 밴스 부통령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반응했다. 라스무센 장관도 덴마크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밴스의) 비판은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하며 미국은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할지도 모른다"고 응수했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린란드의 지배권을 쟁탈하겠다고 수차례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얼마 전 덴마크와 그린란드 측은 밴스 부통령 일행의 방문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하며 미국 측이 초청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론 조사에 따르면 그린란드가 미국의 일부가 되는 것에 그린란드 주민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