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스자좡 2월 4일] 춘제(春節) 연휴에 허베이 슝안신구 안신현 안신진 당위원회 조직위원 리전하이(李振海)는 각지의 여느 기층간부와 마찬가지로 감염병 방역을 위해 일하느라 하루도 쉬지 못했다. 그는 음력 12월30일부터 정월 초아흐레까지 일선에서 분주했던 소소한 일상을 일기에 기록했다. 현재 이 마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및 의심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음은 일기를 발췌한 내용이다.
‘특별한 춘절, 특수한 사명’
예년에는 보통 춘제 전에 친지와 친구를 방문하고, 설에 쓸 물건을 장만하느라 바빴다. 하지만 올해는 새 옷도 사지 못했다. 명절 귀성 피크기가 되자 안신진은 마을 간부들과 촌당지부 주요 책임자를 소집해 감염병 방역 업무 궐기대회를 열고 마을마다 다니면서 귀성 인원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해야 하고 탑승한 교통수단 및 차편 등도 기록해야 한다.
음력 12월31일 새벽에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감염병 때문에 집에 가서 설을 쇨 수 없다고 말씀 드리고, 춘제 기간에 마실을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그 다음에는 촌당지부 서기들에게 전화를 걸어 데이터에 정확성을 기해야 하므로 귀성객 수를 재조사하라고 일렀다.
저녁 8시에 진(鎮)의 상사를 따라 안신진 전체에서 귀성 인원이 가장 많은 촌을 방문해 전국의 감염병 방역 상황을 알린 후 현(縣)의 회의 요지를 전달하고 진 간부와 촌 간부, 마을의사 1명으로 구성되는 ‘3포1(三包一)’ 책임제를 결연히 이행하라고 주문했다. 새해의 종이 울리기 전에 위챗 모멘트에 기해년의 마지막 소식을 올렸다. “모두가 합심해 내일부터 출근 모드에 들어간다.”
정월 초하루, 동료들이 모두 출근해 중앙과 성(省)의 정신을 학습했다.”‘즉시 최신 통지를 하달하고 긴급 매뉴얼을 완비하라”는 진 상사의 요구에 따라 나와 동료들은 마치 태엽을 감은 팽이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저녁 8시30분 쯤 너무 피곤해 찻주전자에 라면 두 봉지를 끓였다. 모든 자료를 살펴보고 나니 벌써 밤11시였다.
‘출발, 역행자를 향해’
정월 초이튿날, 처갓집에 가는 날이다. 오전 8시, 회사의 컴퓨터 앞에 앉아 귀성 인원들의 기본 정보를 다시 확인했다. 업무 분담에 따라 마을에 가서 귀성 인원들의 자택 격리관찰에 대한 실제 상황을 조사했다.
감염병이 확산되면서 간부와 대중들의 방공의식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처음에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 되려 이상하게 느껴진다. 각 마을의 확성기에서는 하루 종일 “마스크를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외출이나 마실, 시장에 가지 마십시오. 손을 자주 씻고 위생에 주의하세요”가 방송되고 있다.
각 촌은 마을 입구에 검문소를 설치해 매일 오가는 주민들의 체온을 재고, 마을 안의 거리와 출입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이 잇달아 촌당지부에 교대 근무 신청서를 제출했다.
정월 초사흘, 진 상사를 따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검문소에서 근무하는 자원봉사자들을 위문하고, 카메라와 노트북으로 그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기록하면서 감염병과 투쟁하는 그들의 용감한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베이신가(北辛街) 노 서기 신지싱(辛吉星)이 말한 것처럼 “2003년, 나는 사스 퇴치에 참여했다. 이번에는 감염병과 전투할 것이다.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공산당원의 정신으로 감염병을 물리칠 것이다!”
‘우리 자원봉사자팀이 끊임없이 커지고 있다’
정월 초나흘 새벽 1시에야 ‘이번 춘제, 우리를 감동시킨 자원봉사자들’이 공식계정에 발표됐다. 모멘트에 “내가 지금까지 야근하도록 동력을 준 것이 무엇인지 이들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보면 아무리 피곤해도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요즘은 공식계정을 이용해 글을 올리는 것이 사기를 북돋울 수 있다. 정월 초엿새 새벽, 재조사와 가정 방문 업무 추진에 협조하기 위해 ‘색다른 역행자’를 모멘트에 발표해 자원봉사자 모집을 촉진했다. 자원봉사자는 1296명에 달했으며,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정월 초아흐레, 니리좡(泥李莊) 검문소에서 겨울방학을 맞아 마을로 돌아온 열 몇 명의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근무를 서고 있는 것을 보았다. 빨간색 조끼를 입고 쌓인 눈을 치우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바이양뎬 강가의 작은 어촌에 광채를 더했다.
내일도 총성 없는 전투는 계속될 것이다. 승리의 그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
원문 출처: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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