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제네바 11월30일] 세계보건기구(WHO)가 28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monkeypox)'이라는 명칭이 일으킬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위해 'm두창(mpox)'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발표했다.
우산을 쓴 행인들이 지난 9월 6일 미국 뉴욕의 한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소를 지나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WHO는 향후 1년간 새 명칭인 m두창과 원숭이두창을 동시에 사용하고 원숭이두창이라는 명칭은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1년의 과도기를 둬 방역 과정에서 개명으로 인한 혼란을 줄이고 국제 질병분류 및 WHO 출판물에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 들어 일부 국가 및 지역에서 원숭이두창이 발병하자 인터넷과 일부 커뮤니티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이 쏟아졌다. 일부 개인과 국가는 이미 수차례 원숭이두창이라는 명칭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으며 WHO가 명칭을 변경하도록 제안할 것을 요구했다. 비평가들은 원숭이가 해당 바이러스의 주요 숙주가 아니기 때문에 원숭이두창이라는 명칭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WHO의 이번 원숭이두창 명칭 변경에 관한 협의에는 45개 국가 및 지역 대표들이 참여했다.
WHO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110개 국가(지역)에서 8만1천107명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됐고 의심 환자가 1천526명, 사망자가 55명에 달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