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8일 난닝(南寧) 국제컨벤션센터에 진열된 무상킹 두리안 커피.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항저우 12월19일] 캄보디아 용안 과수원의 한 관리자는 판매 부진으로 과일이 나무에서 썩어가는 걸 더는 지켜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의 용안을 직접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며 "올해는 아이 등교 때 사용할 오토바이를 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의 과수원에서 수확한 캄보디아산 용안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통해 중국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게 됐다.
많은 '일대일로' 주변국(지역)의 고품질 농산물이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중국 소비시장에 진출해 높은 판매액을 올리고 있다.
타오바오(淘寶)의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냉동 말레이시아 무상킹 두리안의 중국 판매량이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두리안 월병, 동결건조 두리안 등 파생상품의 판매량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말레이시아의 많은 두리안 재배 농민들의 수익이 현저하게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독특한 풍미의 하바네로 고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 태국산 망고스틴 등의 농산물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해 많은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달 23일 가전제품을 가득 실은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시안(西安)국제항역에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디지털 무역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신기술·신업종·신모델이 탄생했고 기존 업계의 디지털화 업그레이드가 가속화됐다. 지불 네트워크 과학기술회사인 롄롄(連連)디지털 산하의 롄롄글로벌은 '일대일로' 주변국(지역)의 현지 온·오프라인 업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기업 등에 현지 결제, 국경 간 결제 및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해 '일대일로' 주변국(지역) 업체가 글로벌화와 디지털화를 이루는 데 일조하고 있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두 곳이 올해 정식 오픈했다. 이곳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사우디 텔레콤이 공동 설립한 합자회사가 운영을 맡았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관계자는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의 장점과 현지 사업과 상황에 익숙한 사우디 텔레콤의 이점을 살려 사우디 시장에 안전하고 탄력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대일로 주변국의 협력은 비단 경제뿐 아니라 문화 교류 영역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몇 년 전 네팔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일부 소중한 문화재와 유적지가 심하게 파손됐다. 그 후 저장(浙江)대학 연구팀이 카트만두 더르바르 광장에 있는 9층 사원의 복원 과정을 디지털 방식으로 기록하고 재현했다.
리즈룽(李誌榮) 저장대학 문화유산연구원 부원장은 "9층 사원 복원 사업은 중국-네팔 양국 국민들의 우호적인 문화교류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디지털 기록물이 양국의 '공동 재산'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