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지난 1월25일] 인기리에 판매되는 산둥(山東)성 옌타이(煙台)시의 해산물, 분주한 칭다오(青島)항의 전자동화 컨테이너부두, 오토바이 동호인들의 성지가 된 웨이하이(威海) 도로…. 중국의 해양 경제 대성(省) 산둥성이 과학기술 혁신과 해상 운송 무역, 생태 보호 등과 관련한 다양한 조치를 취하며 녹색 발전의 새로운 길을 도모하고 있다.
◇해양목장 건설과 양식 어업의 '스마트화'
음력 섣달에 들어서면서 옌타이징하이(經海)어업 직원들은 쉬지 못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심해 냉수 활어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물고기의 대부분은 산둥성 옌타이의 해안선에서 약 30해리 떨어진 스마트 케이지에서 길러진 것이다. 스마트 케이지에는 수중 바이오인식 시스템이 장착돼 있어 케이지 내부를 모니터링할 수 있고 카메라를 통해 물고기의 종류, 크기 및 무게를 식별할 수 있어 양식업자가 언제든지 물고기의 생장 상태를 알 수 있다.
징하이(經海) 008호 심해 스마트 케이지. (옌타이(煙台)징하이어업 제공)
산둥성은 바다를 고품질 발전의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해양목장 건설과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해양 양식 어업의 스마트화 및 공장화를 추진했다.
르자오(日照)시에서는 황해 냉수괴에서 연어를 양식하면서 따뜻한 바다에서 냉수 어류를 양식하는 쾌거를 이루었고, 웨이하이시에서는 해양목장 '탄소제로' 스마트 에너지사용 시범구를 건설해 매년 석탄 소비 1만t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100t 이상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산둥성에는 59개의 국가급 해양목장 시범구가 있으며 해수산물 생산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열린 산둥성 양회(兩會·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나온 소식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산둥성의 해양바이오의약품 등 산업의 부가가치는 중국 내 1위였으며 국가급 해양목장 시범구는 중국의 40% 가까이를 차지했다.
◇'스마트 항구'로 효율 끌어올려
산둥성은 최근 몇 년간 스마트 항구 건설도 가속화했다. 스마트 공중궤도 물류시스템, '파이프 브레인' 시스템, 5G, 베이더우(北斗), 사물인터넷(IoT) 등을 산둥 항구에 적용해 운영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실제로 칭다오항의 전자동화 컨테이너부두는 인력을 80% 이상 절감했음에도 운영 효율은 동급 해외 부두보다 50% 이상 높다.
산둥(山東)항구 칭다오(青島)항. (사진/신화통신)
분산 운영이나 동질화 경쟁과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산둥성은 성의 연해 항구 일체화 개혁을 추진했다. 항구를 통합해 산둥항구그룹을 설립했고 항구 자원이 도시 및 지역 발전에 기여하도록 했다.
개혁 후 산둥항구그룹의 화물 물동량과 컨테이너 물동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철도-해상 복합운송의 출현도 발전에 새로운 동력이 됐다. 현재 산둥성은 세계 18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700여 개 항구와 통항하고 있다.
지난해 산둥성 연해 항구의 물동량은 중국 1위에 올랐고 수출입 규모는 3조 위안(546조9천억원)을 돌파했다. 컨테이너량은 3천700만TEU를 돌파해 세계 3위에 올랐다. 올해 산둥성은 산둥반도에 세계급 항구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칭다오항 첸완(前灣)항구 자동화 부두 3기, 옌타이항 서(西)항구 30만t 원유 부두 2기를 건설해 해외 항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환경도 보호하고 '돈도 벌고'
산둥성은 주요 해역 종합 거버넌스 범위를 전 해역과 유역으로 확장하고 황허(黃河)·샤오칭허(小清河) 등 하천 상류 7개 비 연해 도시의 41개 현(시·구)도 이 범위에 포함시켰다. 일련의 환경 보호 조치가 시행되고 산둥성 연안 해역의 환경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우수한 수질 비율이 전체적으로 90% 선에서 유지되면서 산둥 해안선은 아름다운 풍경을 되찾았다.
신정 연휴부터 웨이하이시 환추이(環翠)구 쑨자퇀(孫家疃)의 자춘린(賈春林) 할리스테이션 책임자는 다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주말이면 전국에서 몰려드는 할리 바이크팀을 맞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바이크를 끌고 웨이하이 천리도로를 달리며 사람들에게 관광을 시켜 준다.
웨이하이 천리도로는 총 길이 1천1㎞로, 달리면서 바다·만·갯벌·섬 등 해양 자원까지 구경할 수 있다. 개통 이후 하루 자가용 유동량이 최대 40만 명(연인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자춘린은 "지난(濟南)·옌타이·칭다오 등지에서 관광객이 많이 온다"며 "이제는 비수기가 없다"고 말했다.
웨이하이(威海) 천리도로 조감도. (취재원 제공)
건강한 생태계는 또 다른 새로운 발전 동력을 가져왔다. 웨이하이에서는 거머리말로 만든 해초 침대가 해양 생태계를 복원시켰을 뿐만 아니라 큰고니를 유인해 이곳을 새로운 관광지로 만들었다. 이러한 생태계 복원은 해양목장 속 생태계에 서식지와 먹이를 제공한다. 해양목장의 다시마·굴 등 해양 생물은 탄소를 흡수해 '탄소중립' 및 '탄소절정'을 돕고 있고, 은행에 '해양 탄소 대출'을 신청하는 데 사용돼 어민의 '녹색 소득'을 증가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