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볼거리·놀거리 가득했던 위안샤오제, 中 경제 소비 회복 기대감 UP-Xinhua

먹거리·볼거리·놀거리 가득했던 위안샤오제, 中 경제 소비 회복 기대감 UP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3-02-07 08:41:04

편집: 陈畅

[신화망 베이징 2월7일]젊은 소비층의 입맛을 사로잡은 '중국+서양 퓨전'의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 탕위안(湯圓∙새알심), 꽃등 감상, 등롱 수수께끼 놀이인 차이덩미(猜燈謎), 유람선 타기 등∙∙∙. 춘절(春節·음력설) 연휴에 이어 위안샤오제(元宵節·정월 대보름) 기간 중국 각지에서 음식·문화·관광 등 소비 수요가 폭발하면서 올해 중국 경제 소비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가족·건강' 앞세운 다양한 먹거리

위안샤오제 당일 충칭(重慶)시 환러구(歡樂谷) 테마파크에서 열린 훠궈 탕위안 축제에 많은 사람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맛의 탕위안들이 각기 다른 맛을 내는 탕에 담겨 부글부글 끓어올랐고 그중 마라훠궈 고수 탕위안, 토마토 커피탕에 들어간 겨잣가루 탕위안 등 시중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음식들이 많은 손님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예전에는 참깨나 팥 소로 만든 탕위안을 많이 먹었죠. 오늘은 새로운 맛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2000년대생인 한 관광객의 말이다.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열린 위안샤오제 등불 축제. (사진/신화통신)

상하이의 라오쯔하오 중 하나이자 상하이 전통 특색 간식을 파는 차오자산(乔家栅) 가게 앞은 '중국과 서양 퓨전'의 아메리카노 탕위안을 맛보려는 젊은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차오자산의 한 관계자는 올해 위안샤오제를 전후해 탕위안 매출이 지난해보다 4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포쯔(坡子) 미식거리에 있는 중화 라오쯔하오 훠궁뎬(火宫殿) 본점 역시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저우허우창(周後長) 부사장은 "할아버지부터 손자에 이르기까지 3대가 함께 찾아온 가족 손님이 대부분이고 예전처럼 과하게 주문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최근 유행에 발맞춰 오렌지 맛 탕위안이나 패밀리 세트 등 맛과 세트 구성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 요소 더한 전통문화로 볼거리

지난 4일 오후 8시(현지시간) 충칭 퉁량(銅梁)구 쉬안톈후(玄天湖) 룽우(龍舞)광장은 이미 관객들로 만석을 이뤘고 무형 문화유산인 용춤이 점차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갔다. 타철화(打鉄花) 공연자가 쇳물을 공중으로 던지고 다른 공연자가 나무판자로 고온의 쇳물을 높이 쳐올리자 순식간에 아름다운 불꽃이 피어났다. 상의를 탈의한 채 용춤을 추는 공연자가 불을 뿜어내는 큰 용을 흔들자 관객들의 탄성이 이어졌다.

퉁량(銅梁) 공연팀이 불꽃 용춤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1차 국가급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된 퉁량 용춤은 많은 관객을 불러 모으며 잠재력이 높은 산업으로 거듭났다. 충칭시 퉁량구 문화여유발전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현지 용등(龍燈) 제품 관련 산업의 연간 생산액이 약 5천만 위안(약 91억9천50만원)에 달하고 용 문화·관광 티켓의 연간수입은 2천만 위안(36억7천62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융(楊勇) 충칭시 톈후문화관광개발회사 부사장은 위안샤오제에 열린 두 차례의 용춤 공연에 4천 장에 가까운 표가 매진됐다고 소개했다.

지난 5일 어둠이 내리자 창사 포쯔거리 훠궁뎬 본점 마당에 불이 환하게 밝혀졌다. 무형 문화유산 계승자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2시간 동안 관객들에게 흥겨운 공연을 선사했다. 무대 아래에 있는 관광객들은 공연을 보면서 탕위안을 먹거나 소규모 게임에 참여했다.

한 관계자는 전통문화와 민속놀이에 혁신의 옷을 입힌 '궈차오(國潮·국조)'가 소비 시장의 핫이슈로 떠올라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젊은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문화 활동에 참여하고 SNS를 통해 관련 내용을 공유하면서 전통문화를 홍보하는 효과를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간 경제' 달구는 놀거리

상하이 진장(錦江) 놀이공원에서는 위안샤오제를 맞아 토끼 꽃등 등을 선보이는 '등불 장터'를 열었고 사자춤·북춤 등 민속공연을 연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상하이 진장(錦江) 놀이공원에서 열린 '등불 장터'. (취재원 제공)

상하이시는 최근 소비 업그레이드 촉진과 야간 경제, 라이브 커머스 경제 등을 대대적으로 발전시킬 행동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시·구가 손잡고 문화·관광시장의 전면적인 활성화를 위한 문화·관광·스포츠·요식·소매 등 특별 소비 바우처를 발행했다.

진장 놀이공원 관계자는 "지난 1월 22일부터 2월 4일까지 관광객 5만여 명(연인원)이 다녀갔으며 매출 500만 위안(9억1천905만원) 이상을 달성해 최근 몇 년간의 춘절 기간 중 최대 수입을 올렸다"며 "정부의 문화·관광 소비 촉진 지원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축제·장터 행사를 개최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 소비를 진작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칭시 문화관광발전위원회 측은 위안샤오제 기간 충칭 문화·관광 장소에서 총 100개가 넘는 문화·관광 테마 행사가 개최됐다고 소개했다. 중국 여행 정보 커뮤니티인 마펑워(馬蜂窩)의 통계에 따르면 위안샤오제 기간 중국 각지의 야간 관광이 평균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젠민(何建民) 상하이재경대학 경영대학원 교수는 춘절 이후 각지에서 음식·문화·관광 등의 소비 바우처를 발행하고 양질의 공급 시장이 형성돼 소비가 빠르게 회복하는 데 일조했다고 진단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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