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얼빈 2월7일] "얼음 안에서 훠궈를 먹는 건 처음이라 매우 신기합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의 한 관광지 식당에서 리(李)가 잔뜩 신이 난 목소리로 말했다.
'얼음의 도시'로 유명한 하얼빈에서는 빙등, 눈 조각 등 관광 아이템 외에도 '빙설+' 모델을 통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얼빈에 위치한 '톈어후(天鵝湖)가든 자가용 룽장(龍江)캠핑장'은 지난해 약 5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에 이르는 관광객을 유치했다. 최근 이곳은 빙설과 캠핑을 융합해 독특한 야외 체험을 관광객들에게 선사했다.
업계 관계자는 캠핑이 현재 매우 인기 있는 레저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며 '빙설+캠핑' 모델은 현지 특색과 캠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특별한 즐길거리를 마련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생활 서비스 플랫폼 메이퇀(美團) 통계에 따르면 최근 빙설 관광 성수기를 맞이한 하얼빈의 빙설대세계·극지공원·해양관 등 대부분 관광지 모두 춘절(春節·음력설) 연휴 기간 높은 인기를 구사했다.
겨울철 한 관광객이 텐트 안에서 독서를 즐기고 있다. (취재원 제공)
올해 하얼빈 빙설대세계는 처음으로 '빙설+캠핑카'라는 아이템을 공개해 관람객으로부터 큰 각광을 받았다. 빙설대세계 마케팅팀 관계자는 빙설대세계가 '동화 속에 나오는 꿈의 성'이라며 캠핑카는 관광객이 실제로 동화 속 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신선한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캠핑카를 예약한 관람객들은 언제든지 들어와 몸을 녹일 수 있어 빙설 관광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며 "요즘 캠핑장은 거의 매일 만원을 이루며 성업 중이다"고 말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빙설대세계에 마련된 캠핑카 내부. (취재원 제공)
빙설과 학업을 결합한 체험형 학습도 인기다. 이에 따라 하얼빈의 학생들은 눈싸움, 눈밭에서의 축구 등 야외 활동을 즐기며 현지의 우수한 지리적 자원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학교가 빙설을 매개로 한 연구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며 초·중·고등학교 교재와 유기적으로 결합해 학생들로 하여금 더 많은 빙설 관련 지식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들이 야외에서 체험형 빙설 학습을 즐기고 있다. (취재원 제공)
빙설과 결합된 무형문화유산도 인기다. 최근 하얼빈에서 개최된 '제2회 헤이룽장성 빙설 무형문화유산 주간' 행사는 많은 관광객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허징(何晶) 헤이룽장성 문화여유청장은 관광지에서 무형문화유산 관련 행사를 개최해 '무형문화유산+관광'을 융합했다며 관광객들이 빙설 매력을 체험하면서 독특한 현지 무형문화유산 문화도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 통계자료에 따르면 춘절 연휴 기간 하얼빈은 빙설 관광에 힘입어 486만8천 명에 달하는 관광객을 유치했고 42억8천400만 위안(약 7천796억232만원)의 관광 수입을 올렸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의 각각 94.3%, 89.7% 회복한 수준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