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산둥(山東)성 수공예 춘절(春節·음력설)맞이 용품 장터에 구경나온 인파.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지난 2월9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산둥(山東)성의 현(縣) 소재지에 퍼지며 현지 소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산둥성 서우광(壽光) 출신인 린루이(林蕊)는 남자친구와 함께 올해 춘절(春節·음력설)을 보내려고 고향에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현급 도시에서 매우 다양한 소비형 비즈니스 모델을 발견한 것이다. 린루이는 "남자친구 집 근처의 고양이 카페는 매우 쾌적해 베이징에서 방문한 고양이 카페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추리 게임인 쥐번사(劇本殺·스트립트 킬)도 이곳 현 소재지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다. 린루이가 휴대전화 앱에서 쥐번사를 즐길 수 있는 가게를 찾아보니 20곳이 넘었다. 그럼에도 며칠 전에 예약해야 겨우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새해를 맞아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최적화되고 춘절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았다. 이에 카페와 신식 다과점 앞에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고, 슈퍼마켓은 더 이상 주문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배달 주문이 밀려드는 등 산둥성 현 지역 소비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산둥성 텅저우(滕州) 출신인 장레이(張磊)는 베이징에서 일한다. 고향을 방문한 그는 차 음료 브랜드 희차(喜茶)·스타벅스와 같은 가게들이 현 소재지에서 문을 열고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놀라며 기뻐했다. 텅저우의 한 스타벅스 직원은 춘절 기간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장사가 매우 잘된다며 주말에 손님이 많을 때는 방송으로 번호를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배달기사들이 지난해 8월 31일 산둥(山東)성 산(單)현에서 배달 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예전에는 대도시 위주로 보이던 트렌디한 대형 브랜드들이 현 소재지에도 생기고 쥐번사·방탈출 카페 등 1·2선 도시에서나 나타나던 신형 소비도 현 지역 소비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중국 생활 서비스 플랫폼 메이퇀(美團)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춘절 연휴 기간 산둥성 현 지역 시장의 커피 소비는 폭발적이었다. 커피 테이크아웃 주문만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오프라인으로 배송해 주는 '즉시 배송' 서비스는 온·오프라인이 융합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즉시 배송' 서비스는 산둥성 현 소재지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현지 소비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기존에 음식 배달 위주로 이뤄지던 배달 소비가 이제는 각종 생활 용품부터 반려동물 용품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주문이 가능해졌다.
메이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춘절 연휴 기간 산둥성 현급 시장의 '즉시 배송' 서비스 주문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8% 증가했다. 그중 대형 슈퍼마켓의 '즉시 배송' 주문, 반려동물 상품 주문이 각각 83.9%, 117.8% 늘었다.
현 지역 시장의 막대한 잠재력은 가지고 있고, 주민들의 소비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기존 생필품 소비에서 체험형 소비로, 상품 소비에서 서비스 소비로 전환되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형태의 부상과 전통 소비 업그레이드가 현 지역 소비시장의 거대한 활력을 방출하고 있다는 평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