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3월 23일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난닝(南寧)시에서 농민들이 옥감(沃柑·귤의 한 종류)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난닝 3월19일] 중국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광시(廣西)좡족자치구의 옥감(沃柑·귤의 한 종류)이 현지 농민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광시 옥감 재배 면적은 12만3천㏊(헥타르) 이상에 달했으며 연간 수확량은 470만t으로 집계됐다. 광시 난닝(南寧)시 우밍(武鳴)구 농업농촌국에 따르면 지난해 우밍구의 옥감 생산량은 150만t을 넘어섰으며, 생산액은 100억 위안(약 1조8천959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수년간 중국-아세안(ASEAN) 자유무역협정(FTA)의 건설과 개발, 과일 품질 개선으로 광시 옥감이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뤄쩡구이(羅增桂) 광시치펑(起鳳)쥐저우(橘洲)과수업회사 사장은 "우리는 주로 베트남∙태국∙싱가포르 등 아세안 국가로 옥감을 수출하고 있다"며 "올 1~2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850t의 옥감을 수출했다"고 말했다.
허추(何秋) 난닝 해관(세관) 산하 융저우(邕州) 해관 관리감독과 부과장은 FTA 원산지 증명서 덕분에 옥감을 아세안 국가로 수출할 때 관세 면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허 부과장은 우밍구에 22개 기업이 옥감 수출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는 광시 옥감 수출업체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옥감의 품질 향상으로 인해 수출이 나날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월 27일 직원들이 한 농산물 전문 합작사의 체험관 선반 위에 옥감을 진열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 호황을 누리고 있는 옥감은 이제 현지 농민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기간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옥감은 우밍구 샤루(下渌)촌 주민의 주요 수입원이다. 샤루촌 관계자는 약 0.07㏊ 면적에서 옥감을 재배하면 1만 위안(189만원)이 넘는 순익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옥감 재배를 통해 샤루촌의 1인당 가처분소득이 지난해 약 3만7천 위안(701만원)에 달했다"며 "마을의 젊은이들이 더 이상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날 필요가 없게 됐다"고 전했다.
어우옌화(歐彥華) 우밍구 농업농촌국 부국장은 우밍구에 134개 과일 선별 공장과 216개 과일 가공 생산 라인이 있으며 이곳에서 하루에 1만t 이상의 과일을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어우 부국장은 우밍구에 과일 신선 냉장창고가 300여 개 있기 때문에 보관 기간이 연장되고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옥감 산업으로 1만여 개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현지 농민들의 소득도 매년 약 2억4천만 위안(455억원) 증가했다"고 말했다.
농업 현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우밍구는 종자 산업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한편 재배 효율과 과일 품질 개선을 위해 ▷첨단 농업 시설 개발 ▷첨단 기술 및 스마트 밭 관리 시스템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어우 부국장은 "옥감 산업을 위해 우밍구에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했다"며 "최신 디지털 클라우드 기술을 사용해 현장에서 스마트 급수 및 비료 시스템 등 자동화된 스마트 제어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농민, 선별 도매업자 및 소비자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연결돼 과일의 신선도와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