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2023 상하이 국제모터쇼'를 찾은 관람객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상하이 4월26일] '제20회 상하이 국제자동차산업전시회(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기아자동차·현대자동차 등 여러 한국 자동차 브랜드가 전기차를 선보이며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김경현 기아 중국법인 총경리는 "기아는 흔들림 없이 현지화 혁신을 추진하며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활력 있고 잠재력 있는 자동차 시장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확보하는 것이 기아 글로벌 전략의 핵심"이라고 꼽았다.
'2023 상하이 국제모터쇼'에 기아가 전시한 전기차 모델 EV6 GT. (취재진 제공)
이번 행사에서 기아는 전기차 모델 EV6 GT, EV5 콘셉트카를 비롯해 EV9 콘셉트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등을 선보였다. 기아는 중국 신에너지차의 폭발적인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동화 중장기 청사진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기아는 매년 순수전기차 모델을 최소 하나씩 선보인다. 또 오는 2027년까지 총 6개의 순수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 판매량 18만 대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기아의 지난해 전 세계 시장 판매량은 290만 대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 점유율은 하락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아의 중국 판매량도 10만 대를 넘기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아가 내놓은 답은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 전략의 전면적 실행을 가속화하고 더 많은 세계적 전동화 기술 및 제품을 도입하는 것이다.
양훙하이(楊洪海) 기아 중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중국이 세계 신에너지차 발전을 이끌고 있으며 중국의 전기차 사용자의 성숙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아 역시 철저히 대비하고 있으며 더 좋은 제품을 통해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18일 현대자동차가 상하이 국제모터쇼 전시장에서 고성능 N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현대차도 중국 시장 집중 공략에 나섰다. 이혁준 현대차그룹(중국)유한공사 총재는 "전동화 전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소프트웨어 개발 및 신흥 사업 분야를 중점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적극적인 혁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고성능, 전동화 비전을 담은 전기 콘셉트카 RN22e와 고성능 수소연료 배터리를 장착한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N Vision 74, 중국 전용 NEXO 등을 공개했다.
이 총재는 지난 2년간 현대차그룹이 중국 투자금 128억 위안(약 2조4천692억원)을 더 늘려 승용차·상용차·수소차 등 세 가지 분야 발전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올해 중점은 현대차 고성능차 N브랜드를 중국 시장에 진출시키는 것이다. 수소차 분야에서 현대차는 광저우(廣州)개발구 최초 외국계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를 짓고 있으며 올 상반기 준공해 정식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를 기점으로 중국 우수 기업과 협력하고 수소에너지 생태계를 공동 구축할 방침이다. 또 전 세계적으로 수소에너지 제품을 확대하고 중국 탄소정점·탄소중립 목표 실현에 일조한다는 설명이다.
상하이 국제모터쇼는 지난 18일 국가컨벤션센터(상하이)에서 개막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완화된 이후 열린 중국의 첫 국제 A급 모터쇼다.
상하이 국제모터쇼는 국가컨벤션센터의 총 13개 실내 전시장을 사용했으며 전시면적은 36만㎡ 이상에 달했다. 관련 소식에 따르면 20개 국가 및 지역의 1천여 개 완성차 및 부품 기업이 완성차 약 1천500대를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