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란저우 5월1일] 중국 간쑤(甘肅)성이 최근 3D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디지털 기술로 만리장성 보호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5일 간쑤(甘肅)성 장예(張掖)시 산단(山丹)현에 위치한 명나라의 만리장성 샤커우(峽口) 고성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바이위장(白玉章) 산단(山丹)현 문물국 부연구관원은 드론을 이용한 현장 스캔과 공중 원격 감지 기술을 통해 해당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장예(張掖)시 산단현 만리장성의 여러 부분을 ㎜(밀리미터) 수준의 고정밀 3D 이미지로 생성했다고 설명했다.
간쑤성의 만리장성 구간은 3천654㎞다. 특히 산단현의 만리장성 구간은 200㎞ 이상으로 대부분 한나라(BC 202~AD 220)부터 명나라(1368~1644)까지 건설됐다. 이 중 산단현 샤커우(峽口) 고성이 명나라 때 만든 만리장성의 핵심으로 꼽힌다.
바이 부연구관원은 "샤커우 고성의 만리장성은 장기간에 걸친 풍식과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해 외벽이 벗겨지거나 균열 등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간쑤성 장예시 산단현의 명나라 만리장성인 샤커우 고성. (사진/신화통신)
이에 현지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샤커우 구간을 복원하기 위해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2021년부터 디지털화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기술팀은 드론 사진 및 원격 감지 매핑 기술을 사용해 만리장성과 주변 지역 약 25㎢를 촬영하고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파노라마 3D 모델을 생성했다.
기술팀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은 단기간에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으며 3D 모델은 최대 2㎜의 해상도로 벽 표면의 질감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샤커우 고성의 3D 디지털 플랫폼 화면 스크린샷. (사진/신화통신)
1년 이상에 걸친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해 데이터베이스도 완성됐다. 해당 시스템은 현재 테스트 단계에 있으며 최종 승인을 준비하고 있다.
바이 부연구관원은 "디지털화의 장점은 시공간의 제약이 없어 사용자가 만리장성의 풍부한 역사∙문화적 의미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데이터베이스는 문화 유물의 귀중한 역사적 자료일 뿐만 아니라 만리장성 유산의 향후 연구·보호 및 적용을 위한 기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