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가이드 아무르 티티(Amr Titi)가 지난 1일 기자 피라미드 앞에서 관광객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카이로 5월5일] 5월 1일 이른 아침, 이집트에서 유명한 기자 피라미드 관광지 입구에 수십 대의 자가용과 관광버스가 줄지어 서 있다. 매표 창구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렸으며 주차할 곳도 찾기 힘들었다.
이집트 가이드 아무르 티티(Amr Titi)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지고 있어 기쁘다"며 "코로나19 기간 대부분의 가이드가 집에 있어 수입이 없었는데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유학 경험이 있어 중국어를 구사할 줄 아는 티티는 주로 중국인 관광객을 접대한다. 그는 "올 들어 매주 단체 관광객이 있어 바쁘고 힘들지만 중국 관광객들에게 이집트 문화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온 천이신(陳藝鑫)은 1일 아침 카이로에 도착하자마자 피라미드 관광지를 찾았다.
천이신은 "카이로에서 피라미드와 박물관을 관람하고 남부 아스완과 룩소르, 후루가다까지 8박9일 일정으로 여행을 왔다"며 코로나19 발발 이후 첫 해외여행지로 이집트를 선택한 이유는 이집트 명소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기자 피라미드를 구경하고 있는 관광객. (사진/신화통신)
중국 윈난(雲南)성에서 온 쉬타이린(徐苔林)도 이번 노동절 연휴에 이집트를 찾았다. 그는 "비행기 좌석이 꽉 찼고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이었다"고 말했다.
산시(山西)성 관광객 쉬천(徐辰)은 "고대 문명국가 이집트를 선택한 것은 바로 신비한 피라미드를 보기 위해서였다"며 "여행을 위해 공부를 많이 했고 아이에게도 매우 훌륭하고 신비로운 탐색여행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집트 가이드 압바스 사예드(Abbas Sayed)는 올 들어 이집트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며 "이집트 관광 가이드와 다른 관광분야 종사자들의 수입이 늘었고 이집트 관광산업 발전에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한 카이로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이 시민들의 해외여행을 재개한 이후 이집트 관광 관련 사업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중국이 이집트를 첫 번째 시범 여행지로 지정한 후 사업이 점점 더 활기를 띠고 있다"며 기뻐했다.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이집트 관광 부서는 최근 도착비자 발급 등 일련의 편의 조치를 내놓았다.
무함마드 살라마(Mohamed A. Salama) 이집트 관광·홍보청 관광부서 책임자가 카이로에서 신화통신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무함마드 살라마(Mohamed A. Salama) 이집트 관광·홍보청 관광부서 책임자는 "중국 관광객이 이집트에 다시 올 것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했다"며 "가장 중요한 편의 중 하나는 도착비자이며 우리는 이것이 중국 관광객의 이집트 관광을 촉진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인 관광객은 이집트 관광업은 물론 경제에도 매우 중요하다며 갈수록 많은 이집트 여행사들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