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칭다오 6월17일] 중국-상하이협력기구 지방경제무역협력시범구(SCODA) 건설이 발표된 뒤 5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간 물류 허브 통로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다자간 경제무역 협력 서비스 플랫폼이 구축되면서 상하이협력기구(SCO) 국가의 실질적인 협력을 뒷받침해 왔다는 평가다.
◇물류 허브 '신통로' 확장
얼마 전 칭다오(青島) 해관(세관) 소속 자오저우(膠州) 해관에서 감독∙관리 및 통관 수속을 마친 첫 번째 중국-유럽 화물열차 'SCO 고속노선' 완성차 특별열차가 SCODA 멀티운송센터에서 출발했다. 해당 특별열차에는 중국산 자동차 150대가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짱위안치(臧元奇) SCODA 관리위원회 산업발전1부 부부장은 SCODA에 멀티운송 종합공공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철도∙항구∙공항∙육로항∙해관∙정무 등 부서 간 데이터 협력과 원스톱 정보 서비스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SCO 다자간 경제무역 협력을 위한 물류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CODA가 위치한 자오저우시는 SCO 국가의 물류 허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해상∙도로∙항공∙철도'를 연계한 상하이 국제허브항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유엔(UN)으로부터 국제항만코드 CNJZH를 승인받았다.
쌍스뱌오(桑世標) 자오저우시 물류업무추진서비스센터 주임은 코드가 생기면서 해관정책과 선박회사 운항 정책 등 부문에서 지원받을 수 있게 돼 기업이 약 2~3일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CODA에서는 이미 31개 국제 화물열차 노선이 상시 운행 중에 있으며 SOC와 '일대일로' 주변 23개 국가, 54개 도시를 연결한다. 지난해 국제 화물열차 노선을 통해 전년 대비 5.4% 늘어난 29만9천TEU의 화물이 운송됐다.
◇경제무역 편리화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 구축
SOC 지방경제무역 종합서비스 플랫폼(이하 SOC 경제무역 서비스플랫폼)에서 일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인 사이이드 쇼라크메도프는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해 SCO 국가에서 온 많은 바이어가 법률∙규정, 금융∙세무, 보조금 정책 등을 문의한다"며 "관련 부서 동료의 도움을 받아 바이어의 문의에 답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SOC 경제무역 서비스플랫폼에서 일하는 여러 사람의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첫 아프가니스탄산 잣 3천t이 SOC 경제무역 서비스플랫폼에서 통관∙상품검사∙운송∙보험 등의 업무를 원스톱으로 끝내고 15일 만에 중국 창고에 도착했다. 이로써 기존보다 시간을 3분의 2 절약할 수 있었다.
아프가니스탄의 사례는 SCODA가 촉진하는 경제무역 편리화의 일부일 뿐이다. 업무 개시 후 SOC 경제무역 서비스플랫폼에 등록된 기업은 총 5천 개에 육박했으며 539개의 공급업체와 136개 구매업체가 인증을 마쳤다. 이를 통해 SOC와 '일대일로' 주변국 간 산업∙공급사슬 협력이 꾸준히 심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각적인 무역 조치가 효과를 내면서 SCODA와 SOC 국가 간 무역액은 지난 2019년 8억5천만 위안(약 1천514억원)에서 지난해 81억 위안(1조4천434억원)으로 급증했다.
◇고품질 프로젝트와 인재 양성으로 ‘새로운 비전' 구축
SCODA는 고품질 산업 투자 프로젝트와 경제무역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춰 SOC 개방 및 협력의 '새로운 비전'을 계속 그려 나가고 있다.
지난해 7월 하이얼(海爾) 코스모플랫 산업인터넷 생태단지 프로젝트 착공식이 SCODA에서 열렸다. 해당 프로젝트의 총 투자액은 130억 위안(2조3천166억원)으로 스마트 가전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고급화∙스마트화∙녹색화 산업인터넷 시범단지를 조성해 SCO 및 '일대일로' 주변 국가에 산업 부대시설 및 산업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재 양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월 13일 SOC 경제무역학원이 SCODA에서 문을 열었다. 정스(鄭師) SCODA관리위원회 산업발전3부 부장은 SOC 경제무역학원에서 국제물류 운송,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등의 교육을 133회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SCO 국가 정세를 이해하고 국제규정에 정통하며 '일대일로' 건설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형 경제무역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