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광저우 6월18일] 1년 전 중국 국무원은 '세계로 향하는 웨강아오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전면적 협력 심화 종합 방안'(이하 난사 방안)을 발표하며 광저우(廣州)시 난사(南沙)구에 새로운 임무를 부여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정책은 구체적인 프로젝트로 전환됐고 발전 청사진은 실질적인 결과물로 이어지고 있다.
◇홍콩∙마카오와 손잡고 제도 혁신으로 융합 발전 추진
칭화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한 마카오 출신 허줴룽(何玨蓉)은 지난해 1월 난사구 건설센터에 취업했다. 그는 웨강아오대만구의 밝은 발전 전망을 보고 대규모 프로젝트가 한창인 난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난사는 홍콩∙마카오 지역 젊은 층을 공무원으로 채용하며 제도 혁신을 통한 융합 발전에 나서고 있다.
한편 ‘홍콩과기대 2.0'으로 불리는 홍콩과기대학(광저우)이 지난해 9월 난사 칭성(慶盛)허브에서 문을 열었다. 독립법인 자격을 갖춘 이 대학은 대학, 학과 등 기존 틀에서 벗어나 '허브'와 '학과 영역'의 학술 구조를 채택해 세계 고등교육 개혁의 새로운 길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제도적 혁신을 추구한 결과 홍콩∙마카오 청년의 취업 및 창업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난사에는 11개의 홍콩∙마카오 청년 창업기지가 있고 500개 이상의 홍콩∙마카오 청년 창업팀(프로젝트)이 둥지를 틀었다.
◇과학기술 혁신으로 산업 '업그레이드'
지난 7일 운반로켓 리젠(力箭) 1호와 야오(遙)-2가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하지만 이 발사체가 난사에 위치한 중커위항(中科宇航) 산업화기지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난 1년간 난사는 후발주자의 이점을 살려 다수의 중점 실험실과 국가 핵심 산업을 유치했다. 중국 최초 심해 과학연구 전용 부두인 광저우해양지질조사국 과학연구 부두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12월 이 부두가 정식으로 운영에 들어간 뒤 냉수분출공 생태 시스템 연구장치 등 해양 관련 대형과학설비의 건설이 속도를 내고 있다.
난사의 과학기술 인프라 배치가 빨라지면서 새로운 전략산업 클러스터 구축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1년간 299개의 신규 프로젝트가 체결됐으며 그중 전략적 신흥산업의 비중은 76%에 달한다. 신에너지차 확장 프로젝트인 광저우자동차(廣州汽車·GAC) 도요타 5선, 난사웨이퍼 등 중점 프로젝트가 가동에 들어갔다.
◇대외 개방으로 더 높은 수준의 글로벌화 촉진
난사항은 세계에서 다섯째로 큰 항구인 광저우항의 주요 항구구역으로 150개 이상의 국제 정기선 항로를 개통했다. 그리고 이 항로는 전 세계 100개 이상 국가(지역)의 300여 개 항구로 이어진다.
난사 방안이 실시된 지난 1년간 난사는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 건설에 방점을 두고 ▷국제 해운 허브 기능 제고 ▷서비스 기업의 해외 진출 ▷국제교류의 새로운 플랫폼 구축 등 여러 방면에 새로운 진전과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항구들의 서비스 역량 역시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 쑹샤오밍(宋小明) 광저우항그룹 부사장은 난사항 철도의 해상-철도복합운송이 상시 운영 중이며 난사항 남역에서도 중국-유럽 화물열차, 중국-중앙아시아 화물열차가 운행을 시작해 카자흐스탄 등 국가까지 연결된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