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큐 한 접시'에 담긴 中 치치하얼의 다민족 역사-Xinhua

'바비큐 한 접시'에 담긴 中 치치하얼의 다민족 역사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3-07-05 08:18:48

편집: 陈畅

 

지난달 19일 헤이룽장(黑龍江)성 치치하얼(齊齊哈爾)시에 위치한 한 카페.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하얼빈 7월5일] 물쑥나물을 데쳐 생소고기에 넣고 소금과 식용유를 조금 넣어 조물조물 섞으면 다워얼(達斡爾)족 특색 바비큐가 된다. 독특한 풍미를 자랑하는 물쑥나물-소고기 조합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물쑥나물 바비큐는 다워얼족의 전통 음식이자 치치하얼(齊齊哈爾) 바비큐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현지 다워얼족 주민인 캉옌(康艷·43)의 말이다. '바비큐의 도시'로 떠오른 헤이룽장(黑龍江)성 치치하얼시는 요즘 유행하는 캠핑·커피와 어우러져 갈수록 각광받고 있다.

중국 정부의 농촌 활성화 전략에 따라 치치하얼시는 다워얼족 민족 특색을 살려 기업을 유치하고 관광업을 발전시켜 나갔다. 이에 농업 위주였던 소수민족 마을은 새로운 형태의 산업을 밑거름으로 삼아 발전을 거듭했다. 캉옌을 비롯한 많은 마을 사람은 자신의 집 앞마당에서 농촌 활성화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19일 헤이룽장성 치치하얼 다워얼(達斡爾)족 특색 바비큐. (사진/신화통신)

"치치하얼 바비큐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서기 900년 요(遼)∙금(金) 시대 당시 치치하얼에 거주하던 거란인은 생고기를 뜨거운 돌판 위에 올려 구워 먹었습니다. 이는 바비큐 식문화의 모태라고 할 수 있죠. 이후 청나라로 들어서면서 후이(回)족의 소고기 도축, 가공 기술이 들어왔습니다." 치치하얼시 메이리스(梅里斯)바비큐문화전시관 해설자는 바비큐의 역사를 방문객에게 생생하게 설명해 줬다.

치치하얼은 다워얼어로 '천연목장'을 의미한다. '세계 3대 흑토지대' 중 하나인 쑹넌(松嫩) 평원에 위치한 이곳은 양질의 육우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에 사는 몽골족·다워얼족·어원커(鄂温克)족 등 소수민족은 모두 바비큐를 먹는 식습관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치치하얼의 바비큐는 다민족 융합을 통한 독특한 스타일을 형성했다.

지난달 19일 헤이룽장성 치치하얼의 한 관광지에 전시된 물레방아. (사진/신화통신)

저우타오(周韜) 치치하얼시 상무국 부국장은 "치치하얼 바비큐는 다민족 문화가 융합된 결과"라며 전문가가 많은 자료를 검토 및 조사한 결과 치치하얼 바비큐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경제를 성장시키고 고용을 촉진하는 사회적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치치하얼 바비큐는 지난 2021년 치치하얼시 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오늘날 치치하얼에서 바비큐는 베이징 카오야(烤鴨·오리구이), 톈진(天津) 거우부리(狗不理) 바오쯔(包子), 하얼빈(哈爾濱) 꿔바로우(鍋包肉·중국식 찹쌀탕수육)와 같이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자 특색 있는 문화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 6월 18일 세계중식업연합회는 치치하얼시에 '국제 바비큐 미식의 도시'라는 칭호를 수여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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