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우한 7월17일] 우한(武漢)경제기술개발구 남서쪽 모퉁이로 가면 흰색 외벽에 태양광 패널로 덮인 스마트팩토리가 눈에 들어온다. 거대한 공장 옆 서킷에는 간간이 여러 색상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질주하며 지나간다. 이곳은 세계 최초의 '순수전기 슈퍼 SUV' 탄생지인 로터스 글로벌 스마트팩토리다.
로터스는 F1 대회 탄생지인 영국의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다. F1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유명한 로터스는 오늘날 전동화 및 스마트화로 전면 전환돼 주목받고 있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100㏊(헥타르) 이상의 면적을 가진 로터스 글로벌 스마트팩토리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사용해 계획, 설계 및 건설된 세계 최초의 공장이다.
공장을 짓기 전 전체 시설과 관련 제품의 3D 모델이 먼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생성된 다음 실제 건축으로 구현된다. 이는 공장 건설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고 착공에서 완공까지 3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고도의 유연성은 이 공장의 또 다른 두드러진 특징이다. 궁쥔화(龔俊華) 로터스자동차 우한공장 제조총괄은 "기존 생산라인과 달리 로터스 생산라인은 빠르게 전환돼 다른 색상과 사양의 차량을 같은 라인에서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최초의 순수전기 슈퍼 SUV인 로터스 엘레트레는 지난해 7월 15일 출시됐다. 엘레트레는 로터스 글로벌 스마트팩토리의 첫 번째 제품일 뿐만 아니라 우한에서 생산된 최초의 최고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다.
"이 차는 최대 650㎞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고압 급속충전을 지원합니다. 420㎾(킬로와트) 충전대로 5분만 충전하면 주행거리를 125㎞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팀 존슨 로터스 전략기술기획 선임총괄은 엘레트레 R+ 모델의 제로백이 2.95초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듀얼 모터를 장착한 양산형 순수 SUV라고 말했다.
로터스 글로벌 스마트팩토리의 주요 특징으로는 '스마트' 뿐 아니라 '녹색' 노선이 있다. 로터스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적극 추진하고 세계 최고의 탄소중립 공장을 건설해 업계의 벤치마커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장 설립 초기 단계에서 에너지 절약 및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모든 계획이 고려됐다. 지붕은 유연한 방수 재료와 더 작은 면적의 조명을 사용해 기존 공장보다 에너지 소비를 17% 이상 절약할 수 있게 됐다. 공장 상단의 태양광 발전 시설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공장의 전체 수요의 20% 이상을 충족시켜 탄소배출 저감에 탄력을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후베이(湖北)성 최대의 기간 산업으로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중국 전역에서 네 번째로 많다. 최근 수년간 신에너지차와 스마트 커넥티드카(ICV) 산업도 빠르게 발전했다.
'중국 자동차 밸리'로 알려진 우한경제기술개발구에는 10개 이상의 완성차 공장과 약 500개의 자동차 부품 회사가 있다. 연간 생산량은 1백만 대 이상으로 산업 생산액은 3천200억 위안(약 56조9천120억원)을 상회한다.
로터스 우한공장은 앞으로 풀가동을 통해 연간 생산 능력을 15만 대로 늘릴 계획이다. 엘레트레를 포함한 세 가지 순수전기 스마트 자동차 모델이 이곳에서 출시돼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전망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