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8월22일] 중국 당나라(618~907) 시인 이백(李白)과 두보(杜甫)의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2023 세계로봇대회'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정야신(鄭雅欣) EX 로봇 책임자는 "이백과 두보 휴머노이드 로봇의 몸과 표정이 자연스러워 보인다"며 "실제 사람의 목소리와 행동을 시뮬레이션하고 관객과 상호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로봇은 이미 문화∙관광∙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7일 간 열리는 '2023 세계로봇대회'는 지난 16일 베이징에서 개최됐으며 세계 약 160개 로봇 기업이 참가했다. 이들 기업은 600세트에 이르는 로봇을 선보였으며 그중 60세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신궈빈(辛國斌)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차관)은 "로봇 산업은 첨단 제조업을 대표하며 인류 사회를 스마트 시대로 이끌고 세계 경제 발전을 촉진해 인류 복지에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산업용 로봇 설치량은 53만1천 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북미∙아시아∙유럽 등의 경제 산업은 생활에 로봇을 적용해 로봇 산업을 크게 활성화시키고 있다.
루이얼만(睿爾曼)스마트테크(베이징)는 등과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 로봇을 선보여 전시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이 로봇 안마를 체험했다.
차오자치(巢佳琦) 루이얼만스마트테크 마케팅부 총감독은 "로봇의 시각 센서가 사람의 신체적 특성을 식별할 수 있다"며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마사지 루틴을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봇 팔이 지압과 온도를 적절하게 조절하면서 마사지해 준다"고 말했다.
그는 "루이얼만스마트테크는 독일∙일본∙미국 등 여러 국가에 공급업체와 유통업체를 두고 있다"면서 "소니와 지멘스와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즈쥔(陳志輝) 아세안 스마트산업연맹 주석은 로봇이 고정밀 작업을 수행하는 동시에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로봇은 제조업과 농업에도 널리 적용되고 있다.
멀티암(multi-arm) 과일 수확 로봇도 '2023 세계로봇대회'에서 눈길을 끌었다. 로봇을 통해 방문객들은 현대적이면서 스마트한 농업의 발전상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리타오(李濤) 멀티암 과일 수확 로봇 연구 프로젝트 직원은 "로봇 팔과 과일 수확 장치는 시간당 400~500개의 과일을 자동으로 따서 저장할 수 있다"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4시간 작동할 수 있으며 과일 손상을 크게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로봇은 베이징과 산둥(山東)성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미국∙호주 등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스위스 기술 및 엔지니어링 회사인 ABB 그룹은 이번 대회에서 협동 로봇 팔을 선보였다. 두하이취안(杜海權) ABB그룹 판매 컨설턴트는 "중국 시장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상하이에 있는 ABB 공장은 중국 시장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위해 고급 기술을 갖춘 고품질 제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호세 비에이라 세계공학기술단체연합회(WFEO) 회장도 "로봇 산업이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는 것을 보게 돼 기쁘다"며 세계 국가 간 협력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천잉(陳英) 중국전자학회 부이사장은 "로봇 산업은 계속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적 돌파구를 만들고 중국인에게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로봇 산업의 수입은 1천700억 위안(약 31조1천100억원)을 넘어섰다. 신 부부장은 "인간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앞으로 로봇은 ▷기후 변화 ▷보건∙건강 ▷식량 안보 등 세계 공통 과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