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8월25일] 뤄쓰위안(羅思源)과 쑨린웨이(孫麟威)는 약 한 달 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e스포츠 왕자영요(王者榮耀) 종목 중국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e스포츠팀 이스타(eStar) 소속 뤄쓰위안은 "약 10년 전만 해도 우리는 왕자영요를 즐기는 팬에 불과했지만 수년간의 노력 끝에 아시안게임 무대에 서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더 많은 사람이 중국 e스포츠의 활력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리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왕자영요 아시안게임 버전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등 e스포츠가 최초로 메달을 놓고 겨룰 수 있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e스포츠 부문에서 총 7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이스타(eStar)를 소유한 NIP 그룹 회장 겸 CEO 마리오 호(何猷君)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중국은 물론 아시아 전체가 e스포츠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e스포츠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e스포츠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 이 대회에서 중국팀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따냈다.
중국 e스포츠 산업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중국 e스포츠 게이머 수는 지난해 기준 약 4억8천800만 명에 달했다. 중국은 e스포츠 산업 생산액, 발전 속도, 관객 수 등 측면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e스포츠 시장이다.
황추신(黃楚新) 중국사회과학원 뉴미디어연구센터 주임은 "e스포츠는 디지털 스포츠 산업 중에서도 인기 있는 대회 분야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e스포츠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디지털 경제의 중요한 부분으로서 소비 성장에 새로운 원동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전했다.
e스포츠 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중국은 교육·연구 및 정책 이니셔티브를 통해 지원을 제공해 왔다.
2015년 중국 국가체육총국은 e스포츠 행사 관리에 관한 임시 규정을 발표하고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과 규범을 구체화했다.
2019년 'e스포츠 운영자'와 'e스포츠 선수'는 중국에서 신규 직업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교육부는 e스포츠를 대학 전공으로 편입시켰다. 현재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촨메이(傳媒)대학을 포함한 65개 대학에서 e스포츠 관련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올 4월에는 상하이에 중국 e스포츠 산업 연구원이 개소했다.
최근 상하이∙광저우(廣州) 등 중국 전역의 많은 도시에서는 e스포츠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e스포츠 산업 육성을 위한 우호적인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후강(胡剛) 지난(暨南)대학 공공관리학원 교수는 "중국 도시들이 e스포츠를 수용하게 된 주된 이유는 거대한 e스포츠 시장과 사용자 기반을 통해 업계의 경제 발전 기회와 미래의 잠재성에 대해 낙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스포츠 분야는 문화교류와 홍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왕자영요 캐릭터들은 올해 초 유니버설 베이징 리조트에서 열린 퍼레이드에 등장해 중국 e스포츠 문화와 트렌디한 문화 아이콘이 어우러진 모습을 선보였다.
베이징 유니버설 리조트 관계자는 문화 관광이 강하게 반등하는 가운데 게임 IP(지식재산권)를 오프라인 이벤트에 접목하는 것은 현지 문화와 조화를 이루고 방문객의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혁신적인 시도라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