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8월31일] 쯔보(淄博) 바비큐, 베이징 카오야(烤鴨·오리구이), 류저우(柳州) 뤄쓰펀(螺螄粉·우렁이 쌀국수)...맛있는 음식은 관광객이 도시를 이해하는 방식이자 친밀감을 느끼는 창구다.
올 들어 중국 각지에서 요식업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소비 활력을 북돋고 있다. 이에 각지는 다채로운 '야간 경제' 이벤트를 추진하고, 외식 소비 쿠폰을 발행하는 등 소비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음식, 그리고 문화
베이징의 중축선(中軸線)이 베이징을 대표하는 새로운 미식의 상징이자 소비의 핫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다.
"2층에 올라오니 스차하이(什剎海)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중축선 경치가 대박이에요." 한 소비자가 야얼리지(鴉兒李記)라는 식당에 대해 중국 리뷰 플랫폼 다중뎬핑(大眾點評)에 쓴 후기다. 식당 관계자는 "많은 소비자가 리뷰할 때 인딩(銀錠)교·스차하이 등 중축선 풍경을 함께 언급한다"며 "'중축선 문화'에 대해서도 남겨준 덕분에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음식은 대체할 수 없는 도시 명함이 되었습니다." 베이징시 상무국 관계자는 베이징 요식업의 새로운 고품질 발전 구도는 계승과 혁신을 떼놓고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음식에 대한 스토리텔링은 국제 미식의 도시를 만들고 국제 소비 중심 도시를 육성하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는 설명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 핫스팟을 육성하려는 지역이 늘고 있다. 올해 8월 쯔보시는 10일간의 칭다오(青島) 맥주 축제를 개최하며 많은 외지 관광객을 유치했다. 쯔보 바비큐 관련 소비도 더불어 증가했다. 중국 생활서비스 전자상거래 플랫폼 메이퇀(美團)의 통계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현재까지 플랫폼 내 쯔보 바비큐 관련 요리를 판매하는 업체의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고, 관련 요리 판매량은 370% 늘었다.
우리윈(吳麗雲) 베이징 제2외국어학원 중국문화관광산업연구원 부교수는 "맛있는 음식은 중국 전통 문화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며 "최근 몇 년간 류저우 뤄쓰펀, 베이징 카오야와 같은 지역 대표 음식이 문화 관광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 '야간 경제'
'야간 경제'는 올해 외식 소비의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다. 많은 도시에서는 다양한 '야간 경제' 이벤트를 진행하고, 외식 소비 쿠폰을 발행하며 '야간 경제'를 새로운 이슈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오후 7시 베이징 스징산(石景山)구에 위치한 서우강위안(首鋼園)은 이미 붐빈다. 소비자들은 노점 사이를 누비며 다양한 간식을 맛보고 있다. 서우강위안은 올해 200회가 넘게 행사를 진행했는데, 그중 '야간 경제'와 관련한 이벤트가 50회 이상에 달했다.
밤이 되어도 베이징시 여러 식당은 여전히 붐빈다. 베이징 구이제(簋街)에 위치한 후다(胡大)식당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야간 음식 소비가 폭발적이었다"며 "밤 11시와 12시가 미니 피크 시간대에 해당했고, 새벽 1, 2시까지 줄을 서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우 부교수는 "젊은 세대의 소비 패턴 변화, 관광 경제의 폭발적 성장, 올여름 유난히 더웠던 날씨 등이 '야간 경제'의 인기 요인"이라며 "올해 외식 소비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 초부터 베이징·충칭(重慶)·다롄(大連)·하이커우(海口) 등 지역은 요식업, 문화 여행을 위한 소비쿠폰을 연속 발행했다.
메이퇀 연구원 관계자는 "메이퇀 통계에 따르면 지역 소비 쿠폰 발행 기간 동안 요식업점의 하루 평균 거래액과 하루 평균 소비 빈도는 전 2주에 비해 각각 33.1%, 23.3% 증가했고, 소비 쿠폰 이벤트 종료 후 2주 동안은 행사 전 2주에 비해 각각 14.6%, 11.2% 늘었다"며 "이는 소비 쿠폰 발급이 행사 기간 동안 사람들의 소비 의지를 자극하고 매장의 소득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행사가 끝난 뒤에도 소비 열기가 당분간 지속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베이징 요리협회 관계자는 "소비 촉진 정책과 오프라인 소비 상황의 회복 덕분에 외식 산업이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