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톈진 10월23일] 톈진(天津)시 지저우(薊州)구 북부의 깊은 산 속에 위치한 둥수이창(東水廠)촌은 50여 가구밖에 살지 않는 작은 마을이다. 10여 년 전 둥수이창촌은 외부와 흙길 하나로만 연결돼 있었지만 이제는 그 길에 아스팔트가 깔렸다. 마을주민 류샤오징(劉小敬)은 차로 펜션 손님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주말이나 연휴에는 빈방이 없습니다." 류씨는 2년 전 오래된 집을 개조해 펜션을 만들었다. 기존 고풍스러운 외관은 남겨 두고 실내 인테리어만 현대식으로 꾸며 소셜네트워크(SNS)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 2020년 '지저우구 농가 개조 공정 3개년 행동 실시 방안'이 발표되자 마을 사람들은 저금리 은행 대출을 받아 오래된 가옥을 개조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톈진 타이다(泰達)상업여행서비스회사 등 관련 회사 투자로 고급 펜션단지를 조성했다.
마을 관계자는 얼마 전 '중추절∙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펜션 투숙률이 100%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문화관광 산업을 통해 농촌 경제를 부흥시킨 사례를 보여주는 축소판이다. 중국 국무원은 빈곤퇴치를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2023년 농촌 진흥 전면 추진에 관한 중점 업무 의견'을 내놓으며 문화 산업을 통한 농촌진흥 계획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농촌 레저관광 프로젝트가 실시되고 농촌 펜션의 업그레이드가 추진됐다.
안후이(安徽)성 안칭(安慶)시의 황웨이(黃尾)진은 다볘산(大別山) 안쪽에 위치한 오지 마을이다. 이제 이곳은 뛰어난 자연환경과 문화 자원의 이점에 힘입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2016년 황웨이진 출신 차이훙샤(蔡紅霞)는 고향에 다볘산 차이훙(彩虹)폭포풍경구가 만들어졌다는 소식에 귀향을 결심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지인과 함께 차이훙폭포에서 380m 떨어진 황무지에 식사∙숙박∙레저를 제공하는 눙자러(農家樂, 농가 민박집에서 시골 밥을 먹으며 여가를 보내는 농촌 관광 형식)'를 열었다.
차이씨는 "이번 황금연휴 기간 동안 예약이 꽉 찼었다"며 "눙자러에서 고용한 농민 6~7 농가는 월 소득이 4천 위안(약 74만원) 늘었다"고 말했다.
왕잉하오(王英豪) 황웨이진 부진장은 황웨이진에 이미 120여 곳의 눙자러가 있어 매일 8천 명(연인원, 이하 동일)의 손님을 맞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눙자러가 창출한 직접 취업자는 470명, 간접 취업자는 2천 명이 넘고 사업체의 연간 소득은 3천만 위안(55억5천만원)에 육박한다고 덧붙였다.
여행객을 사로잡는 것은 황웨이진의 숲, 협곡, 폭포만이 아니다. 황웨이진에서는 농업+문화관광 융합 발전 모델도 활발히 모색 중이다. 400만㎡에 육박하는 차밭에서 이뤄지는 찻잎 따기∙차 만들기∙차 마시기 등 체험형·학습형 관광이 여행의 재미를 더하면서 제품 판매 촉진과 수입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장바오이(張寶義) 톈진시 사회학회 학회장은 문화 산업을 통한 농촌 인문 자원과 자원 자원의 보호와 이용은 1∙2∙3차 산업의 융합 발전을 촉진하고 ▷생산+판매 ▷농업+관광 모델을 통해 우수한 전통 향토 문화의 활력을 자극할 뿐 아니라 농촌 산업의 발전, 더 나아가 농촌 진흥을 뒷받침해 준다고 말했다.
장젠위(張建宇) 지저우구 구장(구청장)은 문화관광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는 농촌 지역들이 점차 '슬로우 라이프 휴양지'로 발전하고 있다며 농촌 진흥 전략을 추진하면서 현지 농촌의 이색 문화와 자연경관을 보호∙발굴∙전승하고 문화관광∙농촌관광 등 멀티 업종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소비 시나리오를 활성화하면서 농촌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