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0월25일] 중국과 독일 간 자동차 분야의 협력 무드가 짙어지고 있다.
'2023 중국·독일 자동차 대회'가 얼마 전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서 열렸다. 대회에 참석한 중국과 독일 양국 정부 관계자, 자동차 업계 및 학계 대표들은 자동차 산업 협력을 중국-독일 경제 협력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꼽았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협력을 강화하고 윈윈을 실현하는 양국 자동차 산업은 세계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독일의 대(對)중 투자 중 규모가 가장 큰 신에너지차 프로젝트, 아우디-FAW 신에너지차유한공사 창춘테스트센터가 최근 가동에 들어갔다. 이 프로젝트에 300억 위안(약 5조5천200억원) 이상이 투자될 예정이다. 헬무트 스테트너 아우디-FAW 신에너지차유한공사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26년부터 럭셔리모델 시장에서 신에너지차가 기존 내연기관차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새로운 기회를 앞두고 회사는 중국에서 명확한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프라운호퍼 비파괴검사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비야디(BYD)와 같은 신에너지차 선도 기업과 인연을 맺기 위해 '2023 중국·독일 자동차 대회'를 찾았다고 밝히며 앞으로 중국의 선도 기업과 협력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9월에 열린 'IAA 모빌리티 2023(뮌헨 모터쇼)'에서 중국 참가업체들이 선보인 신제품과 신기술이 많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독일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 중국은 미래 발전과 관련된 중요한 생산기지이자 판매시장일 뿐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협력 파트너라는 평가다.
올해 초부터 다수의 중국-독일 간 신에너지차 협력 프로젝트가 착수됐다. 앞서 올 1월 독일 보쉬그룹은 쑤저우(蘇州)에 약 10억 유로(약 1조4천330억원)를 투자해 신에너지차 핵심 부품 및 자율주행 연구개발(R&D) 제조 기지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4월에는 독일 폭스바겐이 중국에 10억 유로를 투자해 순수 전기 스마트 커넥티드카(ICV) R&D, 혁신 및 부품 조달 센터를 설립한다고 공개했다. 7월에는 폭스바겐과 샤오펑(小鵬·Xpeng)이 장기 협력 기술 프레임 협의서를 체결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CEO는 뮌헨 모터쇼 기간 폭스바겐과 중국 자동차 제조사간의 협력에 대해 언급하면서 협력 파트너 관계를 맺을 때 윈윈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중국 자동차 제조사와의 협력은 윈윈이었으며 향후 협력 역시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은 최근 수년간 BMW는 중국 파트너와 협력 분야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상호 이익을 적극 추진했으며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창청자동차(長城汽車·GWM)와 좋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동차 분야에서는 업∙다운스트림 기업이 협력해야만 이상적인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기업도 단독으로 이익을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 벤츠그룹 이사회 의장은 시장 개방 부문에서 중국은 훌륭한 사례라며 개혁∙개방 40여 년 동안 중국은 세계 경제와 호혜호리(互惠互利)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