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얼빈 1월5일] 2024년 1월 1일 밤, 25만㎥의 눈과 얼음으로 만들어진 '제25회 하얼빈(哈爾濱) 빙설대세계' 단지는 반짝반짝 화려한 풍경을 자랑했다. 이곳 '빙설왕국'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얼음 조각과 슈퍼 얼음 미끄럼틀, 대관람차 등 볼거리와 놀거리로 북적이는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새해를 경축했다.
최근 '빙설의 향연'을 찾아 헤이룽장(黑龍江)성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이번 신정 연휴에는 헤이룽장성 전체 관광 주문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0% 급증했다.
'얼음 도시' 하얼빈은 추운 날씨에도 관광객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호객행위 소리로 떠들썩한 새벽시장, 사진을 찍지 않고는 못 배길 눈사람이 있는 음악 공원, 얼음으로 덮인 쑹화(松花)강 빙설 카니발에서 선보이는 40여 개의 오락 프로그램 등 덕분이다.
리런(李韌) 하얼빈시 문화광전여유국 부국장은 올겨울 하얼빈시가 문화관광 행사를 디테일하게 계획했다며 채빙제(採氷節), 빙설제, 빙설 미식제 등 100여 개의 빙설 체험 활동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후난(湖南)성 화이화(懷化)시에서 온 관광객 쑨뎬(孫殿)은 가족과 함께 빙설대세계를 방문했다며 "얼음으로 이렇게 멋진 건물을 짓다니 너무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어 설향(雪鄉)과 헝다오허쯔(橫道河子)에도 들러 헤이룽장성의 겨울 풍경을 느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눈의 계절에 접어들면서 헤이룽장의 스키장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야부리(亞布力) 스키리조트는 스키와 관광, 문화, 스포츠, 수학여행, 비즈니스 무역 등 5개 부문을 결합한 50여 개의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꼭 야부리처럼 유명 스키장이 아니더라도 많은 스키장엔 스키어들로 북적였다. 무단장(牡丹江)시 시안(西安)구 중싱(中興)촌에 위치한 스키장에 들어서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시내에서 불과 10여㎞ 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 스키장은 초·중·고급 등 단계별로 3개의 트랙을 보유해 다양한 연령과 등급의 스키어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중싱촌 관계자는 "빙설관광 발전이 중싱촌의 경제 발전을 이끌었다"며 "마을 내 민박·식당·쇼핑 등 분야 수입을 직접적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헤이룽장성은 빙설관광 상품의 공급을 최적화하고 관광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당국은 헤이룽장성을 국제빙설관광 휴양지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허징(何晶) 헤이룽장성 문화여유청 청장은 빙설 경제 발전에 집중하고 특색 있는 문화관광 산업을 강화하면서 고품질 발전의 새로운 성장점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