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항저우 4월22일] 의류·가구·가전 등 '구3종'을 주로 수출하던 창장(長江)삼각주 모습이 확 바꼈다. 이제는 전기차·태양전지·리튬전지로 대표되는 '신3종'의 대외무역을 책임지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창장삼각주 '신3종' 수출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 그중 장쑤(江蘇)와 저장(浙江)의 수출액이 각각 1천949억 위안(약 37조310억원), 1천401억8천만 위안(26조6천3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11%씩 증가했다.
창장삼각주는 중국에서 경제 활동이 가장 활발하고 개방 수준이 가장 높으며 혁신 능력이 가장 뛰어난 지역 중 하나다. 대외무역 '신3종' 산업이 창장삼각주 지역 혁신과 발전, 경제구조 최적화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장성 자싱(嘉興)에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정타이(正泰)신에너지과학기술회사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올해 주문이 줄을 잇고 있으며 하이닝(海寧)기지는 3분기까지 해외 수출 수주가 꽉 차 있다.
쑤저우(蘇州) 하이테크산업개발구 타이후(太湖)과학성(城) 기능구역에 위치한 싱헝(星恆)전원회사. 지난해까지 이 회사가 생산한 리튬배터리는 독일·프랑스 등 약 30개 국가(지역)로 총 2천800만 세트 이상이 판매됐다. 올해 전기이륜차 리튬배터리는 350만 세트가 출하될 예정이다.
특히 창장삼각주 일체화 협동 발전 덕분에 효과적인 분업 협력 시스템이 빛을 발하게 됐다. 한 신에너지차 완성차 공장은 차로 4시간 거리 내에서 모든 부품을 조달할 수 있다. 현대화 산업 체계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4시간 산업권'이 형성된 것이다.
상하이가 칩·소프트웨어 등 차량의 '브레인'을 책임지고 장쑤성 창저우(常州)가 '심장'인 동력 배터리를 공급하고 저장성 닝보(寧波)가 '보디'를 완성시키는 일체화 압연기를 제공하는 식이다.
상하이 와이가오차오(外高橋)항구 하이퉁(海通)국제자동차 부두에는 매일 약 3천 대의 자동차가 선적돼 세계 100여 개 국가(지역)로 수출된다.
창장삼각주에 세계 수준의 신에너지차 산업 클러스터가 가동되면서 중국의 중요한 공업 중 하나인 자동차 산업이 힘을 발한 결과다.
클러스터 규모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올해 독일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무베아가 장쑤성 타이창(太倉)시에 신에너지차 항구 프로젝트 건설을 위해 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쑤저우 중싱롄(中興聯)정밀공업회사 신에너지차 부품 증산 프로젝트가 4월 초순 가동됐다. 신에너지차 핵심 부품 생산제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이처럼 다양한 프로젝트가 가동되면서 창장삼각주 신에너지차 부품 산업 발전에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추이둥수(崔東樹)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비서장은 상하이로 대표되는 화동(華東)지역에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 클러스터가 이미 형성됐고 자동차 수출의 규모의 효과가 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에너지차 산업사슬이 창장삼각주에서 빠르게 발전해 신질(新質·새로운 질) 생산력 형성을 든든히 뒷받침했다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