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부다페스트/베이징 5월9일] 중국어를 배우고 중국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헝가리 학생들이 늘고 있다.
헝가리-중국어 이중언어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어니스트 산도르 듀란드는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베이징 등 중국의 여러 도시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는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중국어 학습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이후 베이징에 있는 대학에서 더 공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 도리나 잉게스는 중국 문화에 매료됐다면서 중국 전통 악기인 고쟁(古箏)을 연주하고 중국 전통 민속춤을 출 수 있다고 밝혔다.
헝가리인들 사이에서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향한 인기가 높아진 것도 지난 20년 동안 학교가 발전을 이어가는 데 한몫했다. 처음에는 대부분의 학생이 헝가리에 거주하거나 이곳에서 일하는 중국인 가정의 아이들이었다. 현재는 12개 학년, 20개 학급에 53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대다수가 헝가리인이다.
페테르 메드제시 전 헝가리 총리는 "이중언어학교는 전통적인 경제, 협력 및 기타 유형의 관계를 훨씬 뛰어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사실상 서로의 문화와 문명을 배우고 인식하고 포용하며 개방적이고 호기심 있고 객관적인 태도를 갖도록 독려하는 대인 관계의 기회이자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찬스"라고 덧붙였다.
궈자밍(郭家明) 전임 중국 측 교장은 학교의 발전은 중국-헝가리 관계 강화와 양국 국민 간 교류 확대라는 좋은 모멘텀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헝가리에는 5개의 공자학원이 있으며 중국에서는 12개 대학에서 헝가리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어는 헝가리의 교육 시스템에 편입돼 대학 입시 과목 중 하나가 되기도 했다. 또한 양국이 설립한 문화원은 문화 교류를 위한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수산나 에르델리 헝가리-중국어 이중언어학교 헝가리 측 교장은 "두 언어를 모두 잘 구사하는 인재를 보유하는 것은 양국 관계에 중요하다"면서 양국 국민 간 이해와 우호 증진을 위해 더 많은 문화 교류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