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충칭 8월31일] 충칭(重慶)시 량장(兩江)신구에 위치한 싸이리스(賽力斯·SERES) 슈퍼팩토리. 로봇팔과 물류 운송로봇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신에너지차를 연이어 생산하고 있다.
차오난(曹楠) 싸이리스 슈퍼팩토리 사장은 "인기 모델의 공급이 부족해 최근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충칭의 자동차 생산량은 121만4천 대에 달했다. 그중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증가하며 중국 자동차 생산량 상위 10개 성(省)급 지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충칭은 전통적인 중국의 자동차 제조기지로 2016년 자동차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인 316만 대를 기록하며 중국 최대의 생산지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저가형에 편중된 제품 구조로 인해 이후 시장이 하락기에 들어서자 자동차 생산량이 급감하여 2019년에는 138만 대까지 떨어졌다.
투싱융(塗興永) 충칭시 경제정보화위원회 부주임은 "녹색화·스마트화를 향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업그레이드 기회를 포착하고 신에너지 스마트커넥티드카(ICV)를 주력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선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에 충칭 정부는 '충칭시 세계급 신에너지 ICV 산업 클러스터 건설 발전 계획(2022~2030년)'을 발표했다. 완성차 및 핵심 부품 기업이 순수 전기, 플러그인, 수소 연료, 배터리 교환식 등 다양한 기술 경로를 전면 배치하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창안(長安)자동차 글로벌연구개발(R&D)센터에 들어서면 화재 위험 제로 리튬이온 배터리팩, 높은 연산처리 중앙 컴퓨팅 플랫폼 등 과학기술 성과를 보여주는 신에너지 ICV가 차례로 줄지어 있다.
창안자동차 관계자는 1만8천여 명으로 구성된 R&D팀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진중자오(金鐘罩)' 동력 배터리, 신란징(新藍鯨) 동력시스템 등 신기술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산업의 업그레이드에는 업·다운스트림의 시너지와 업종 간 융합이 필수적이다. 올 7월 싸이리쓰와 화웨이가 공동 개발한 원제(問界) M9 모델이 7만 번째 차량을 인도했다.
장싱하이(張興海) 싸이리스 회장은 "최근 수년간 화웨이와 협력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사용자 정의 차량'이라는 기술 노선을 정립하고 사용자에게 첨단 스마트 전기차 제품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한 결과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충칭의 자동차 산업 구조는 과거 생산량 1위 시절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양웨이웨이(楊威威) 충칭시 경제정보화위원회 자동차공업처 부처장은 충칭에는 창안자동차, 싸이리스 등 16개 신에너지 완성차 기업이 자리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주력 상품 수준이 L2(부분적 자율주행)급 이상의 보조 주행 모델까지 향상됐다면서 L3(조건부 자율주행)급 차량 모델도 생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올 상반기 충칭은 차량 가격 20만 위안(약 3천740만원) 이상의 차종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2.4% 급증한 29만4천 대를 기록했다.
산업 생태계가 개선되면서 새로운 클러스터도 빠르게 조성되고 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충칭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179개의 프로젝트가 체결됐다. 체결액 규모는 1천300억 위안(24조3천100억원)에 이른다. 신에너지 ICV 부품 3대 시스템, 12대 어셈블리, 56개 부품을 모두 커버하는 수준이다.
ICV '차량·도로·클라우드 일체화' 응용 시범 도시인 충칭은 2026년까지 도로 주행거리 5천㎞, 인구 1천100만 명, 서비스 지원 차량 대수 100만 대를 넘어서는 벤치마킹 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1조 위안(187조원)급 신에너지 ICV 클러스터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