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창춘 9월24일] 태국 콘깬시 출신인 폰피룬 필라완(25)은 최근 중국 100년 '축구의 고장'에서 온 대회 초청을 받아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룽징(龍井)시를 찾았다.
'제2회 아시아대학스포츠연맹 축구대회(AUSF Football Cup)'가 8일간 이곳에서 열린다. 중국·사우디아라비아·네팔·한국 등 8개국 12개 대학생 팀이 참가했다. 필라완은 이번이 네 번째 중국 방문이다.
초가을 옌볜을 방문했을 때 동남아 국가에서 온 필라완의 첫 느낌은 '약간 춥다'였다. 하지만 달콤하고 매운 특색 음식, 잘 갖춰진 경기 시설, 대중의 뜨거운 축구 열기는 그에게 따스함을 전했다.
옌볜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축구를 시작한 지역 중 하나로 지난 20세기 초부터 시작됐다. 지금까지 40여 명의 중국 각급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고 각 지역 클럽에 500여 명의 인재를 보냈다. 옌볜은 최근 30년간 중국 정상급 리그를 비롯한 국내 리그에서 옌볜아오둥(敖東), 옌볜푸더(富德), 옌볜룽딩(龍鼎) 등 3개 네임드 프로팀을 배출했다.
옌볜 축구는 역사가 깊다. 지난 1956년에는 전국 '축구의 고장'이라는 칭호를 받았고, 1979년에는 중국 최초의 '축구 중점도시'로 선정됐다. 이후 1994년에는 '전국 축구 실체화 개혁 시범지구'로 선정됐다.
"비행기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여기까지 오는데 30분 동안 축구장이 많이 보였고 수많은 청소년들이 축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요 며칠 시합에 이렇게 많은 관중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카타르 도하과학기술대학(UDST)에서 온 타멤 모하메드의 말이다. 그에게 옌볜은 낯선 중국 도시였지만 막상 와보니 이곳의 축구 열기는 그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자치주 전역에 276개의 축구경기장이 건설됐습니다. 인구 1만명당 1.42개로 중국 최고 수준이죠." 진궈판(金國範) 옌볜조선족자치주 체육국 국장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프로리그뿐 아니라 매년 전국 100개 팀 초청 축구대회 등 아마추어 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옌볜 주민들의 뜨거운 축구사랑은 물론이고,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젊은이들이 축구를 통해 서로 교류하는 모습을 목도했습니다." 알리 마사리 아시아대학스포츠연맹 집행위원은 중국에서 옌볜처럼 축구를 사랑하고 홍보하는 도시가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면서 이는 중국 축구 전반의 수준 향상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미래에 더 많은 희망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