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충칭 10월21일] 충칭(重慶)시가 농촌관광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충칭시 우룽(武隆)구 징주(荊竹)촌에 거주하는 란광팡(冉光芳·54)은 놀라운 변화를 경험해 왔다. 란광팡은 농사를 접고 숙련된 바리스타로 변신해 현지에서 명성을 누리고 있다. 전국에 불고 있는 농촌관광 열풍이 이 같은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담배를 재배했습니다." 실제로 징주촌 가구 대부분이 담배 농사에 의존했으나 적은 수입으로 인해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룽구 셴뉘산(仙女山) 중심부에 자리 잡은 징주촌은 숲·초원·계곡을 끼고 있어 교통 인프라가 열악했다. 이 외지고 작은 마을이 관광지로서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2년 현지 정부가 마을과 외부를 연결하는 도로를 건설하면서부터다.
이어 2015년 우룽 셴뉘산이 '국가급 관광 리조트구'로 지정되자 징주촌은 관광 열풍에 힘입어 절호의 발전 기회를 포착했다. 이에 따라 이곳의 낡은 가옥들이 찻집과 도서관으로 개조되면서 농촌에 향수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해 줬다.
그 결과 2022년 12월 징주촌은 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한 '2022년 최고의 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 중 하나가 됐다.
란광팡은 마을에 있는 2층짜리 유리 건물에서 일하고 있다. 이곳은 담배 창고를 개조해 만든 카페 겸 도서관이다.
"처음엔 커피잔을 닦고 씻는 일을 했어요. 그러다 제가 커피에 호기심을 품고 있다는 걸 알아차린 한 젊은 바리스타가 제게 커피 만드는 법을 가르쳐 줬죠." 그는 커피를 처음 맛보던 순간을 회상하며 "아주 썼어요!"라고 말했다.
올 국경절 연휴 기간 란광팡은 한 잔에 30~40위안(약 5천760~7천680원)하는 커피를 수백 잔 판매해 하루 1만 위안(192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최근 수년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모든 가족이 고향에서 일하고 있으며 남는 시간에는 농사를 짓습니다. 연간 수입은 약 10만 위안(1천920만원)으로 3배 증가했습니다." 란광팡의 설명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이곳의 1인 평균 연간 순수입은 2만2천 위안(422만4천원)에 달했으며 지역 주민이 현지 관광업 종사자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 8월 발표된 공식 통계를 살펴보면 전국에 징주촌과 같은 아름다운 레저 마을은 무려 2천 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