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사 평양 7월9일] 조선 아태평화위원회 대변인이 8일 성명을 발표하여 김대중 한국 전 대통령의 미망인인 이희호 여사의 조선방문 경로문제을 비난한 것을 두고 질책했다.
조선중앙통신사가 8일의 보도에 근거해 대변인은 성명에서 다음과 같이 피력했다. 조선 측은 평양-개성 고속도로의 보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손님들의 편리를 최대한 도모하려는 차원에서 이희호 여사가 비행기로 조선으로 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향을 한국 민간기구 "김대중평화센터"에 이미 제기한 바가 있다. 이에 대해 "김대중평화센터" 측과 이희호 여사는 모두 동의를 표했다.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한국 보수언론은 조선이 이희호 여사가 공중 항로를 통해 조선을 방문할 것을 요청한 것은 "조선 지도부 측의 의견"이고 "평양국제공항 터미널을 선전하기 위한 것"이며 이희호 여사의 조선방문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도라 주장하고 있다. 한국 통일부 관련인사들은 이희호 여사의 조선방문을 위해 달성한 남북협의를 무시한 채 "약간의 원칙에 근거하여 처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조선에 대한 불가용인의 중대한 도발이고 남북관계 개선을 원하지 않고 조선과 끝까지 대결을 펼치겠다는 노골적인 표현이다.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조선 정부와 "김대중평화센터"가 이희호 여사의 조선방문을 합의한 것은 잠정적인 것에 불과하다. 조선 측은 한국 측에 만일 조선의 최고 존엄을 모독하고 도발을 일으킨다면 이희호 여사의 조선방문 기회가 허사될 것이다. 이희호 여사 조선방문의 성공여부는 한국 정부의 행동에 달렸다.
한국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김대중평화센터"와 조선 아태평화위원회는 6일 개성에서 사업회의를 개최했고 쌍방은 8월5일부터 8일까지 이희호 여사의 조선방문 일정에 합의했다. [글/ 신화사 기자 궈이나(郭壹娜), 천뤄이(陸睿), 번역/ 신화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