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사 도쿄 7월 21일] 일본 미쓰비시(三菱) 머터리얼(옛 미쓰비시광업)은 19일 미국 로스앤젤래스에서 2차 세계대전시기 일본군에 포로되어 광산 노동에 강제 징용된 약 900명의 미국 포로들에게 사과했다. 이날 제임스 머피(94세)가 900여명 미군 포로들을 대표하여 사과를 접수했다. 그는 강제 징용된 건재하고 있는 2명 미군 포로병들중 한명이다.
“일본에 포로로 잡힌뒤 우리가 전쟁포로수용소 및 하나와(花輪)에서 당한 모든 일들은 문명사회의 그 어떤 규범에도 위반되는 것이었다. 기아에 시달렸던 일, 질병에 걸려도 진료할수 없던 일, 강제적으로 행군한 일, 노동과 노역, 글로 다 표현할수 없는 학대행위들은 잔혹, 야만, 사악, 냉혹, 타락, 흉악, 비인도적인 것이었다…”고 머피는 회억했다.
보도에 의하면 기무라 미쓰비시 상무가 회사를 대표하여 머피를 비롯한 미군 전쟁 포로들에 사과했다. 그는 “미쓰비시광업을 이어가는 기업으로서 우리는 과거의 비극에 대한 도덕적책임을 짊어지고 있음을 깊이 느낀다”고 말했다.
허나 기무라와 비쓰비시의 사과는 불완정한 사과, 나아가서는 머피를 이용한 반쪽짜리 사과에 불과하다.
미군 포로들에 비해 중국 노역자들은 더 혹독한 고통을 당했다. 전쟁후 일본 정부의 보고에는 전쟁 기간, 미쓰비시광업이 일본 12개 공업 및 광업점(工礦點)들에서 총 3765명의 중국 노역자들을 강제 징용했고 그중 720명이 사망했다는 기록이 적혀있다. 오사리자와 광산만 놓고 보더라도 86명의 중국 노역자들이 조난당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으로부터 70년이 흐른 오늘까지도 중국 노역자들은 미쓰비시로부터 단 한마디 사과도 듣지 못했다. 1997년부터 중국 포로 생존자 및 가족들은 도쿄, 북해도, 후쿠오카, 나가사키 등 지역에서 미쓰비시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으나 전부 패소로 마감되었다. 지난해, 2차 세계대전시기 강제 징용되어 일본으로 간 노역자들 및 가족들은 베이징에서 미쓰비시와 다른 일본 기업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고 일본 측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으나 현재까지도 상술한 두 기업에서는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있다.
전쟁이 끝나고 70년이 흘렀다. 전쟁 피해자에게나 가해자에게나 그 과거란 절대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만약 전쟁에 대한 일본의 사과가 단지 미국을 향한 것이라면 이는 졸부식 “사과”일 것이다. 또한 일본이 만약 화해의 손길을 미국인들에게만 뻗는다면 이는 위선자식 “화해”일 것이다. [글/ 신화사 기자 펑우융(馮武勇) 리우시우링(劉秀玲) 번역/ 신화망 한국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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