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사 도쿄 8월 7일] 아베 일본 총리의 개인 컨설팅 팀인 “21세기 구상 간담회”가 6일, 아베에게 전후 70주년 담화에 참고를 제공할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를 받은 후 아마 대부분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무라야마 담화”의 4대 키워드, 즉 “침략”, “식민”, “반성”, “사죄”일 것이다. 보고서에는 첫 3개 단어가 나타났지만 “사죄”는 나타나지 않았다.
보고서는 일부 중요한 선색을 제공했다. 예를 들어 아베담화에 “반성”이라는 문구가 날타날 것임을 판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아베는 역사인식을 둘러싼 일련의 태도 표시에서 일본 국회와 TV 프로그램은 물론 올해 4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와 미국 국회 연설에 모두 “반성”이라는 문구를 의식적으로 집어넣었다.
그러나 사죄가 없는 반성은 빈말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년 전의 “무라야마 담화”는 “사죄”를 분명하게 적어넣었기 때문에 세인들에게 일본이 왜 반성하고 있는지를 밝힐 수 있었고 피해국 대중들 역시 이를 통해 일본 정부의 반성 성의의 많고 적음과 유무를 가늠할 수 있었다.
똑같이 만일 “아베담화”에서 궁극적으로 보고서에서 승인한 “침략”과 “식민통치” 문구를 기입하는 것을 포기한다면 그 담화의 부정적 에너지는 반드시 팽창할 것이다.
“무라야마 담화”에서 구현된 반성 성의는 침략과 식민통치의 역사를 분명하게 승인하는 것을 기반으로 하고 “국책의 잘못”을 승인하는 것을 기반으로 하며 사죄의 뜻을 분명히 밝히는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만일 외로운 “반성”만 있다면 너무 많은 해독의 공간을 남겨줄 것이다. 상상할 수 있는 것은 만일 기타 몇몇 키워드의 언어 환경이 없다면 “반성”은 심지어 “일본이 왜 패전했는지를 반성한다”, “일본이 어떻게 해야 다음 전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를 반성한다”로 풀이될 수도 있다.
역사를 참되게 직시할 수 있다면 “무라야마 담화”의 4대 키워드는 분리될 수 없고 분리되어서도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역사를 귀감으로 미래를 개척하려는 성의가 있는 자라면 정치적인 타산에만 얽매인 취사선택은 전후 70주년 담화의 가치에 손해를 줄 것이며 나아가 일본의 국제신용과 국가 이미지에 손상줄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글/신화사 기자 펑우융(馮武勇), 번역/신화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