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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문제, 함부로 가지고 노는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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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민망 한국어판 | 2015-10-17 10:40:50  | 편집 :  전명

   일본군 전차의 무차별적인 난징 폭격, 능욕을 당해 울부짖는 여성, 연못에서 일본군에게 피비린내 나는 학살을 당하는 사람들…. 이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난징대학살 자료’에 담긴 장면들이다.

   난징대학살 자료의 모든 것은 일본군이 저지른 만행의 확실한 증거가 된다. 따라서 이 확실한 증거가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자 일본 정부의 화를 돋구었다.

   갖은 방법으로 중국의 등재 신청을 막으려는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일본은 ‘기습적으로 창을 던지는' 최후의 방법을 썼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관방장관은 유네스코에 지원하는 일본 측 경비의 중단 혹은 삭감을 고려하고 있다며 하루 사이에 세 차례나 같은 발언을 했고, 집권당 자민당 역시도 이에 대한 결의안을 제출했다. 아베 신조 총리의 경우는 중국 측의 등재 신청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난징대학살 자료’ 등재 신청을 놓고 일본 측이 노발대발하며 심지어는 해당 국제기구를 협박하는 등의 비상식적 행동은 놀라울 따름이다.

   중국의 이번 등재 신청은 합리적이고 합법적이다. 진위여부를 따져보면 이렇다.

   첫째, 신청 과정을 보면 중국이 제출한 등재 신청자료는 세계기록유산 심사 표준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신청과 심사 과정 또한 유네스코 및 해당 국제자문위원회 규정에 부합한다.

   둘째, 자료의 진실성 여부와 관련해 등재 신청한 자료는 모두 원본 자료에 해당한다. 중국의 여러 역사 기록보관실에서 엄선 후 유네스코 관련 위원회의 신중한 논의와 검토를 거쳤다.

   셋째, 등재 신청 의의 측면에서 볼 때 자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인류의 아픈 기억에 대한 보존과 연구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세계 평화와 인류의 존엄성 수호에 계몽적 의미를 부여한다.

   등재 신청 자료 중 영상 자료는 당시 난징에 있었던 한 미국인 목사가 찍은 105분짜리 영상이 유일하다. 이 영상 속 한 장면 중 몸에 30곳이 넘게 칼에 찔린 한 임신부가 사경을 헤매는 모습이 나오는데 그녀가 바로 난징대학살 생존자 리슈잉(李秀英) 씨다. 리슈잉 씨는 2004년 임종 직전에 “역사는 기억하되 한은 기억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역사를 되새기는 일은 절대 한을 이어가는 것이 아니다. 이는 중국 항전 승리 70주년을 맞아 주변에서 자주 들리던 소리다.

   하지만 중국이 역사를 본보기로 삼아 미래를 지향하길 강조하는 이때에 일본은 기어코 역사를 은폐하려 막무가내로 말썽을 피운다.

   중국의 등재 신청을 놓고 일본이 이렇게 펄펄 뛰며 국제기구에게까지 화풀이를 하는 것은 분명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등재 신청이 일본 우익세력과 이들이 주도하는 일본 정부의 아픈 곳을 건드려 숨기려는 일본의 침략 역사가 오히려 더욱 드러났기 때문이다.

   난징대학살은 2차 세계대전 기간 일본 군국주의가 범한 만행으로 국제사회가 인정한 역사적 사실이다. 사실 앞에 일본은 용감히 맞서며 깊은 반성을 하는 것이 아닌 온갖 억지스러운 변명에 중국을 헐뜯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번지르한 말로 해당 국제기구가 ‘투명성’, ‘공정성’,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사 문제에서 일본 정부는 이렇듯 옳고 그름도 판별하지 못하고 허풍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렇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일본의 잘못된 역사관이 몇 십 년간 이어오며 이미 자연스럽게 배어버린 결과다. 계속된 부인과 침략역사의 미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일삼으며 이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다른 나라의 역사 새김법을 ‘의심’, ‘항의’했다. 일본의 이같은 언행은 역사를 직면하길 원하지 않는 그릇된 태도를 보여줄 뿐이다.

   일본의 이러한 행동은 역사의 오점을 더욱 짙게 새겨 짊어져야 할 역사적 짐을 더욱 무겁게 한다.

   따라서 국제사회는 ‘난징대학살 자료’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도록 해 역사적 진실로 인해 일본의 가면이 벗겨지도록 해야 한다.

   영국 시인 제프리 초서는 “흑과 백, 선과 악을 한 곳에 둘 때만이 비교가 되어 구분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난징대학살 자료’와 그 등재 신청과정은 마치 거울처럼 정의와 악, 빛과 어둠의 대명제 앞에서 현재 일본이 어떠한 나라인지를 비춘다.

   세상 사람들을 쉽게 속일 순 없다.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역사 문제는 함부로 가지고 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번역: 조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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