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청두(成都) 7월 7일] (둥샤오훙(董小紅) 기자) 1957년, 왕유리(王有禮, 25세)는 부대를 따라 쓰촨(四川) 간쯔(甘孜) 장족자치주 단바(丹巴)현을 찾아 입대했다. 2014년 8월, 아들 왕원촨(45세)이 조직으로부터 시짱(西藏)지원근무차 단바에 위임 파견되었다. 최근, 단바 “지아쥐청화순환선(甲居成華環線)”에서 만난 아버지와 아들, 백발에 접어든 노인은 시짱지원근무를 곧 마치게 될 아들에게 “여기에 남아 더 아름답게 건설하라”는 특별한 요구를 제기했다.
왕원촨은 아버지의 부탁에 응하여 청두시 청화구 조직부에 제3기 시짱지원팀에 가입해 2년을 더 근무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팡이에 의지해 63년만에 단바현을 찾은 왕유리는 깨끗한 거리, 강을 가로지르며 웅장한 기세로 서있는 대교를 보면서 “변화가 너무 크구나!”라며 감탄했다. 노인은 군인이었던 당시 단바현에서 찍은 사진을 호주머니에서 꺼내들었다. 63년전에 단바현에서 유일하게 남긴 이 사진에는 돌발적인 질병 발작으로 청두로 급히 되돌아가 치료해야만 했던 노인의 아쉬움도 담겨있다.
왕유리노인을 실은 자동차가 산중턱에 이르자 넓은 길이 눈앞에 나타났다. 길머리의 "지아쥐 장족마을"이라는 패방(牌坊)이 눈에 띈다. 녹색 물결이 넘실대는 산비탈에는 붉은색과 흰색이 뒤섞인 장족 특색의 주택들이 흩어져 있다.
왕유리가 "예전에는 전부 진흙집이었는데..."라고 하자 곁에 있던 아들 왕원촨은 "이제는 희망의 길입니다. 지아쥐 장족마을을 둘러싼 이 순환선은 우리 청화구의 지원으로 건설되어 올해 5월에 개통됐어요. 산에 오르기까지는 13km, 내려오기까지는 11km로 마을 내 장족 동포들의 출행이 훨씬 편리해졌습니다"라고 자부심 가득히 말했다.
왕원촨은 기자에게 자신이 건설 지원을 위해 막 도착했을 무렵의 단바 길은 "맑은날에는 먼지가 3m, 비오는 날에는 진흙이 3척"이였고 현지 주민들의 출입은 말할 수 없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와 지원팀 팀원들은 수차례 먼지를 무릅쓰고 무릎까지 올라오는 진창을 밟으며 현장조사를 진행했고 건설단위를 신속히 조직해 전면 건설을 전개했으며 시짱지원자금이 제때에 지불되도록 확보했고 건설현장에서 100회 이상 감독조사함으로써 이 청화구 시짱원조 중점 공정이 올해 5월에 전면 건설되어 개통되도록 보장했다.
아들과 동료들의 성과를 지켜본 왕유리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면서 "63년전, 수술을 끝낸 나는 다시 돌아와 임무를 계속 집행하고 싶었지만 실패했어. 네가 2년간 더 남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해 이곳을 보다 훌륭히 건설해낸다면 내 오랜 아쉬움을 대신 풀어줄 수 있을 듯 싶다"라고 말했다.
왕원촨은 "갓 왔을 때에는 우리 모두가 적응하지 못했던 터라 코피를 흘리거나 입술이 말라 터지는 일이 비일비재였죠. 견디고보니 습관되었어요. 저는 이곳을 두번째 고향으로 생각합니다. 당신의 소망과 나자신의 마음에 따라 저는 조직에 제3기 시짱지원팀에 가입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할거에요"라고 굳건하게 말했다.
원문 출처: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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