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0월 29일] (펑우융(冯武勇) 기자) 26일,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방일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회담 후에 발표한 성명에 의하면 일본은 정부개발원조(ODA)자금을 통해 필리핀 해경에 대형 순시선 두대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일본이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순시선을 ‘지원’해준다는 소식이 끊기지 않고 있다. 하지만 보기에 ‘관대한’ 일본의 배후에는 다른 속셈이 있다. 일본은 본국의 해상안보청 순시선을 갱신 교체함으로 댜오위다오(钓鱼岛) 주변 등 수역에서의 역량의 존재를 강화하려는 데 급급하다. 많은 도태된 중고순시선들을 남중국해 주변 국가들에게 증정하며 중국의 해양활동을 견제하려 시도하고 있다.
필리핀은 일본이 해경순시선을 ‘파견’한 유일한 대상국이 아니다. 일본 언론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10월19일, 일본 정부는 내년 안에 말레이시아에 중고 순시선 두대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 외에 베트남도 일본이 순시선을 ‘파견’하는 대상국이다. 올해 5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베트남을 방문하는 기간에 베트남의 해상경비능력을 제고시키기 위해 베트남에 순시선을 제공하는 보조를 다그칠 것을 승낙했고 베트남과 공동으로 베트남 해경을 양성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이 도처에 중고 순시선을 ‘파견’하는 것은 본국 해상안보청의 장비가 집중적으로 갱신 교체 시기에 진입한 데도 관계가 있다. 올해 10월 ‘아사히신문(朝日新闻)’에서 보도한 데 의하면 일본 해상안보청의 현역 순시선 366대 중 129대가 디자인 내구 기한을 초과했고 이미 도태된 ‘낡은 함정’의 대오에 들어섰다. 현재의 태세로 보아 5년후 일본 해상안보청의 ‘낡은 함정’ 비례가 절반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일본은 신규 제조한 순시선을 댜오위다오 부근의 수역에 우선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이로부터 일본이 대외로 순시선을 지원 ‘파견’하는 것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는 시도임을 알 수 있다. 한면으로 본국 해상안보청 순시선의 업그레이드와 교체를 가속화해 동해해역에서 중국의 해경 역량과 맞서고 다른 한면으로 ‘요미우리신문(读卖新闻)’ 등 일본 언론매체에서 말한대로 아베 정부가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 순시선을 지원해주는 것은 “남중국해에서 해상경비능력의 강화에 도움을 주고……중국의 해양활동을 견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원문 출처: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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