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리마 11월 20일] (장궈잉(張國英), 자안핑(賈安平) 기자) 페루 수도 리마 거리를 거닐다 보면 ‘CHIFA’라는 식당 간판을 흔히 볼 수 있다. ‘CHIFA’는 페루 중국 음식점 특유의 간판이다. 중국 음식은 남미 고국(古國) 페루에 독특한 중국 인상을 남기면서 중국과 페루 양국 음식문화의 융합을 지켜보았다.
약160년 전에 중국 동남연해에서 온 많은 중국 노동자들이 바다를 건너 태평양 피안의 페루에 도착해 농업, 도로 건설, 채광 일을 하기 시작했다. 당시 밥이 배달돼 식사를 할 때면 중국인 주방장은 늘 ‘Chifan(‘식사’라는 뜻)’이라고 큰 소리로 외쳤고, 시간이 지나면서 페루인들은 중국 음식을 ‘CHIFA’라고 부르게 되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중국인들이 페루에 터전을 일구고 자손이 번창해지면서 그들은 페루 경제발전에 부족한 노동력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중국 먹거리를 페루에 들여왔다. 광둥어 ‘Chifan’의 해음(諧音) ‘CHIFA’는 현지 사전에 수록돼 페루 중국식당의 특별한 ‘칭호’가 되었다.
리마 옛 시내의 중심 광장 부근에 중국 전통 풍격의 패루(牌樓)가 서 있다. 패루 위쪽에는 쑨중산(孫中山) 선생이 손수 쓴 ‘천하위공(天下為公)’ 네 글자가 새겨져 있고, 아래에는 중남미 최대의 차이나타운이다. 95년 전 현지 첫 정통 중국 식당이 이곳에 개장했다.
메르세데스 아라오스 페루 제2부통령은 인터뷰에서 중국의 음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녀는 페루 음식은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미주기구(Organization of American States)는 2011년 이미 페루 음식을 미주문화유산으로 포함시켰다면서 페루 음식은 세계 각지 조리법을 융합한 토대에서 발전했으며 이 속에는 중국 음식의 흔적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음식을 좋아하는 아라오스 부통령은 또 페루의 유명한 대중음식 중 양파를 곁들인 소고기볶음은 페루 요리사가 중국의 요리법을 활용해 만든 것으로 페루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중국-페루 양국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우정의 역사는 오래되었다. 특히 최근 들어 중국-페루의 정치, 경제무역, 문화, 교육 등 분야의 교류와 협력은 날로 긴밀해지고 있고, 중국 음식 문화도 ‘동풍을 빌려’ 리마 고성에서 더욱 더 발전하는 추세이다.
원문 출처: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