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2월 29일] (장징(張旌) 기자) 한국 여당 새누리당 비박계 국회의원들이 27일 집단 탈당해 새 보수여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집권여당이 둘로 갈라지면서 기존의 두 야당을 합해 한국 정계는 4당 체제가 출범했다.
4대 당파 가운데 이미 두 정당이 퇴임을 앞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러브콜을 보내 자신의 당에 입당해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라고 권유했다. 반기문은 어느 당을 선택할 것인가?
‘입당’ 적극 권유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29명이 27일 집단 탈당을 선언하고 새 보수당을 창당했다. 임시 당명은 ‘개혁보수신당’으로 정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탈당 선언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당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영입할 생각”이지만 반 총장은 새누리당에 입당하지는 않을 것이고 새로 창당한 ‘개혁보수신당’ 합류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반 총장에게 합류를 적극 초청했다. 그는 27일 한국의 한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반 총장이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하길 희망한다. 만약 반 총장이 합류를 한다면 우리는 당내 초선에서 공정한 경선을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현 단계에서 한국의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4인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최근 ‘다크호스’로 떠오른 이재명 성남시 시장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반 총장의 지지율은 23.3%로 1위를 차지했다.
신당 창당?
‘개혁보수신당’ 외에도 야당 국민의당도 반 총장에게 러브콜을 보내 안철수 대표와 연대해 대선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겨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부 정치 전문가들은 기존에 있는 당에 합류하는 것 말고도 반 총장은 자신의 신당을 창당해 새로 창당한 보수당파와 연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반 총장은 당내 초선의 번거로움을 덜게 된다. 이는 한국 정계에서 흔한 방법이다.
반 총장은 아직까지도 차기 대선 참가 여부에 대해 명확한 태도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달 20일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과거 10년 유엔사무총장직에 몸 담으면서 보고 배운 경험들을 살려 한국의 발전을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몸을 바쳐 나라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태도는 반 총장이 대선에 참가할 의사가 있다는 ‘강력한 신호’로 풀이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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