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도널드 트럼프(앞줄)가 미국 제45대 대통령 공식 취임식에서 연설을 발표하고 있다. 환호와 항의속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20일 오후(현지시각)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미국 제45대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고 ‘미국 우선주의’를 주제로 하고 보호주의를 주조로 한 취임연설을 발표했다.
[신화망 베이징 1월 21일] (양딩두(楊定都) 기자) 도널드 트럼프는 20일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많은 유명 전문가들은 중미 관계는 중국과 미국, 세계의 전반적인 정세 등 다방면의 영향을 받아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과격한 언행때문에 극단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여겼다. 트럼프는 어쩌면 일정 기간의 ‘학습기’를 거치고 나서야 중미 관계 전체 구도의 이모저모를 제대로 파악해 결국 협력이 유일한 선택임을 알게 될지도 모른다.
‘학습기’ 진입
자오쑤이성(趙穗生) 덴버대학 교수는 미국 대통령은 보통 취임 전과 집권 초기에 중국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다가 점점 정상적인 교류와 협력, 경쟁의 노선으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사업가이자 토크쇼 MC로서 트럼프는 아무런 외교적 정책 경험도 없이 미국 대통령이 된 신분 변화에서 현실로 돌아오는 학습과정이 필요하다.
옌쉐퉁(閻學通) 칭화대학 국제관계연구원 원장은 중미 관계는 많은 분야에 관계되므로 일률적으로 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치하의 미국은 인권과 정치 면에서는 대중국 관계를 개선할 가능성이 있지만 경제 면에서는 약간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고, 군사면에서는 중대한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롼쭝쩌(阮宗澤)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상무부원장은 중미 관계의 향방이 어느 쪽이든 미국만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중국도 중미 관계 개선에 적극 동참해 중미 관계가 평온하게 과도하는 것을 보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소성’ 있다
트럼프는 협상의 고수로 정책 히든카드를 섣불리 공개하지 않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예측불가능성이 오해와 마찰을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미국 허드슨연구소 바이방루이(白邦瑞) 중국전략연구 주임은 중미 간의 중요한 의제에서 트럼프의 애매모호함은 중국에 트럼프의 외교정책 방향 유도, 중미 관계 형성에 여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중국 제품에 45%의 관세를 물리겠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 중국에 빼앗긴 일자리를 되찾아 오겠다고 또 다시 공언했다. 이런 발언으로 인해 전문가들은 중미 경제무역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현대국제연구원 위안펑(袁鵬) 부원장은 트럼프의 이런 발언은 말만 그럴싸한 위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위안펑 부원장은 트럼프의 시책을 자세히 연구해 보면 관세를 늘리는 것은 미국에 불리하고, 중국이 환율조작국이라는 주장은 구시대적 발상이며, 미국 기업이 본토로 복귀하고 기업이 자유롭게 오가는 것을 중국은 결코 규제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는 자신이 대체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협력은 방향
왕지쓰(王緝思) 베이징대학 국제전략연구원장은 중미관계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신화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중미관계에 대해 낙관한다면서 이는 중국의 전략적 판단이나 자신감에 대한 믿음과 이 시대의 혁신과 어려운 대응 능력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미 관계의 나무만 중시하고 전체 세계의 숲을 무시한다면 실제를 벗어난 편파적인 결론을 내리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국내 발전에 에너지를 집중해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불균형과 무질서에 함께 대응하는 것만이 대항을 피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면서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중미관계는 결국 좋아져야 한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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