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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베이징 1월 25일] 장아찌, 말린 명태, 소고기, 불고기 조미료……옌지(延吉)시 서시장에 들어서면 조선족 특색식품이 눈에 가득 들어온다. 중국 전통명절 춘제(春節)를 앞두고 각종 상품 앞에는 사려는 사람들로 붐벼 설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중국 지린성 옌볜 조선족 자치주 수부(首府) 옌지시에서 서시장이란 이름은 많은 사람들에게 아주 익숙한 이름이다. 한 택시 기사는 서시장은 3,4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곳은 현지 시민이 식재료를 살 때 가장 먼저 찾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설을 앞두고 서시장 부근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도로 양쪽 정류장에는 택시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적댔다.
서시장 입구에서 한 장아찌 가게의 카운터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서 있었다. 장아찌 가게 사장은 무게를 달고 돈을 세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카운터 앞의 유리장 안에는 20여 가지의 장아찌들이 담겨있었다. 배추김치, 무말랭이, 도라지 등의 조선족 특색 장아찌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신선고기 코너에서 옌볜 황우는 스타 상품이 되었다. 소고기뿐만 아니라 천엽, 소힘줄 등도 눈길을 끌었고, 천엽 덩어리를 채로 썰고 있는 가게들도 있었다.
옌볜 황우는 옌볜지역 특유의 품종으로 고기질이 연해 옌변의 ‘명함’이 되었다. 옌볜 황우의 이미지는 2012년 초 옌볜주 60주년 마스코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옌볜은 질 좋은 소고기가 많아 불고기도 조선족의 중요한 음식문화가 되면서 시장의 조미료 상점들도 따라 번창했다. 서시장의 조미료 상점 앞에 팔각, 고추가루, 커민(cumin) 등의 불고기 향신료가 접시에 수북히 쌓여 있다.
서시장 곳곳에는 조선족 특색의 음식문화 요소가 가득하다. 김밥용 김, 돌솥비빔밥을 만들 때 필요한 각종 솥, 한 덩어리씩 썰어 놓은 누룩……평소 조선족 특색 식당에서 볼 수 있는 음식들은 거의 이곳에서 식재료를 찾을 수 있다.
농후한 조선족 음식문화가 알려지면서 서시장에는 많은 현지 한족 주민과 외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상점 간의 통로를 걸어가다 보면 왼쪽 귀에는 한국어, 오른쪽 귀에는 각 지방의 방언이 들린다. 많은 민족들이 이곳에서 먹거리를 매개체로 어우러지고 있다.
원문 출처: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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