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華網韓國語 >> 기사 본문
우징 (자료 사진)
[신화망 베이징 8월 16일] (바이잉(白瀛), 스징난(史競男) 기자) 여름 극장가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전랑(戰狼)2’의 흥행 수입이 40억을 돌파한 당일 감독 겸 주연을 맡은 우징(吳京)은 베이징의 특별 상영회에 참석했다. 1시간 동안 쉬지 않고 연설을 한 후 강연대에서 내려온 그는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고 정신조차 혼미해 보였다. 하지만 조명 아래 앉아 메이크업을 고친 그는 바로 부활한 것처럼 격정에 가득 찬 목소리로 신화사 기자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런 그의 모습은 마치 영화 속의 쓰러지지 않는 렁펑(冷鋒)을 보는 듯 했다.
“전 단지 성냥을 그었을 뿐입니다. 작은 불티 하나가 모두의 애국심에 불을 붙였어요.” 우징 감독은 ‘전랑2’의 흥행수입은 그 개인의 성적이 아니라 관객의 애국심이 폭발한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총알받이로 새로운 길을 열었다”
(단독 인터뷰 영상 화면 캡처 사진)
우징은 배우 출신이다. ‘전랑’ 시리즈는 그의 첫 감독작이 아니다. 오히려 그의 본색이 드러난 시험작이라 할 수 있다.
1995년 영화계에 발을 디딘 후 ‘태극종사(太极宗師)’ ‘소이비도(小李飞刀)’ 등의 유명한 작품들을 찍었지만 우징 본인은 별로 인기를 얻지 못했다. 2003년 홍콩으로 간 그는 거의 모든 영화사들을 찾아 다녔지만 예웨이신(葉偉信)이 메가폰을 잡은 ‘살파랑’에서 악역 킬러 역을 맡기 전까지 1년 동안 아무 역할도 맡지 못했다.
당시 동아시아 연예계에는 ‘중성미’가 유행했다. 우징의 소속사는 그를 부드러운 남자 이미지로 포장했다.
“저는 그런 표면적인 허무와 시끄러움을 견딜 수가 없었어요. 저는 저에게 적합한 길을 찾고 싶었어요”라고 그는 말했다.
수년의 준비 끝에 2015년 우징 자신이 감독 겸 주연배우를 맡은 ‘전랑’이 개봉되었다. 당시 업계에서는 최고 흥행 수입을 8천만 위안으로 추산했지만 최종적으로 5억여 위안을 기록하면서 그 해 박스오피스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전랑’은 당시 메이저 영화 시장의 돌파작으로도 불렸다. 2년 후에 ‘전랑2’가 예정대로 상영되어 박스오피스 신화를 창조했다.
“저는 총알받이로 새로운 길을 열었어요.” ‘전랑’ 시리즈의 성공에 대해 우징은 “저는 제가 사회 풍조에 조금 기여했다고 생각해요. 저는 상처를 찢었어요. 지금의 젊은 남자 배우들은 강인한 이미지와 남성미를 추구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관객과 제가 함께 역사를 창조했어요”
(단독 인터뷰 영상 화면 캡처 사진)
‘전랑2’ 중 많은 고난이도 장면은 업계인사들과 열혈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가령 시작 부분의 160초에 이르는 수중 전투씬이나 마지막 장면에서 부딪치고 뒤집어지고 뒹구는 탱크 전투씬은 중국 영화 사상 개척적인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우징은 감독으로서 자신이 만족하는 것은 영화가 끝날 때 오른쪽에 중화인민공화국 여권이 나오고 왼쪽에 ‘중화인민공화국 공민: 당신이 해외 어디에서 어떤 위험에 처하든 포기하지 마라! 당신의 뒤에는 강대한 조국이 있음을 기억하라!’는 자막이 흐르는 마지막 장면이라고 말했다.
우징은 얼마 전 외지에서 영화 홍보를 할 때 관객 몇 분이 울면서 무대에 올라와 자신들이 조국이 교민들을 철수시킨 행동에서 구조된 이들이라면서 경험담을 소개하고, 여권이 나오는 마지막 장면을 보고 눈물이 그치지 않는 것을 보면서 감개무량했다고 말했다.
“개개인의 중국인이 모두 세계 어디에서나 중국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길 바랍니다.” 우징은 “‘전랑2’가 오늘의 흥행 수입을 기록한 것은 저 개인의 예술적 성과가 아니라 관객과 제가 함께 역사를 창조한 것입니다. 관객심리라는 마른 땔나무가 잘 말랐어요, 단지 저는 성냥을 그었을 뿐이고 관객들이 불을 붙였어요. 이것은 중국인의 애국심이 폭발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중체서용’, 중국 스토리를 잘 그려내다
(단독 인터뷰 영상 화면 캡처 사진)
‘전랑2’는 전 중국 특수부대 요원이 홀로 아프리카 내전 지역에 들어가 중국 교민과 현지 난민을 구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전쟁 영웅 영화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식의 러브 라인, 스릴 장면, 긴박감이 있고 할리우드 식의 ‘죽지 않는 영웅’도 등장한다.
우징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은 영화를 본 많은 관객들이 그의 ‘상식’에 질문을 던진 점이다. 렁펑이 왜 탄창을 바꾸지 않느냐, 왜 총을 맞고도 장시간 달리면서 전투를 할 수 있느냐, 왜 죽지 않느냐……
우징은 그는 할리우드 영화에서 흔히 보는 ‘영웅 불사(不死)’ 기법을 빌려 중국 군인의 정신을 선양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언론은 ‘전랑2’와 할리우드 대작과 매우 흡사하다고 평가했다. 우징은 제작진은 ‘캐러비안의 해적’의 수중 촬영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메콩강 행동(Operation Mekong)’의 액션팀을 섭외했고, 할리우드 작곡가의 음향효과팀도 섭외했다고 소개했다.
우징은 최근 중국 영화산업이 급속히 발전하고는 있지만 영화산업 수준은 아직 할리우드와 큰 격차가 있다면서 기획, 각색에서 촬영, 제작에 이르기까지 할리우드 영화 생산 중의 프로그램화, 전문화, 표준화 정도는 중국 동종업계에서 배울 만하다고 말했다. (취재 참여: 쉬저우(徐舟), 왕양(王阳)
원문 출처: 신화사
추천 기사:
“절대 포기하지 마라”... ‘전랑2’가 시사하는 중국 여권의 강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