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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챠오잉(潘巧英), 1931년 11월 19일 출생. 1937년 겨울, 일본군이 시내로 쳐들어오자 판챠오잉 일가 다섯 식구는 멍자창(孟家場)의 한 가옥으로 피난했다. 그는 뒷간에서 나오고 있는 할아버지 판자오성(潘兆生)이 갑자기 마을로 들어온 일본군의 칼에 맞아 죽고 여성 한명과 그의 갓난 아기, 그리고 주방 문 뒤에 숨었던 할머니 한 분이 일본병사에게 발견되어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했다. 부뚜막 옆에 숨었던 판챠오잉은 다행히 죽음을 면했지만 나중에 칼을 맞고 길가에서 숨진 부친을 발견했다. 그의 여동생은 일본군을 피해 달아나는 과정에서 불행하게 죽음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