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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베이징 7월 13일] (천야오(陳瑤), 황순다(黃順達) 기자) “추가 관세를 부과해 미국의 무역문제를 해결하려는 트럼프 정부의 생각은 틀렸고, 방법도 틀렸다.” 훌리오 리오스 스페인 국제관계연구원 원장은 얼마 전 신화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간의 이견을 확대한다면 결국에는 쌍방이 모두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오스 원장은 “트럼프 정부는 EU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고집하고 있다. 이런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 행위는 글로벌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세계 각국 국민의 이익을 훼손할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6월초 미국은 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한 반격으로 EU는 같은 달 22일 28억 유로화(약32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상품에 추가로 관세를 매기기로 결정했다. 뒤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EU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추가로 20%의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위협했다.
장클로드 융커 EU위원회 위원장은 얼마 전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은 “순전히 보호무역주의”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최근 연방하원에서 연설을 통해 만일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추가 관세를 매긴다면 독일은 “모든 노력을 다해” 사태의 파급을 막겠다고 밝혔다.
양측의 무역마찰을 두고 EU는 미국과 수 차례 협상을 했지만 이견을 봉합하지 못했다. 융커 위원장은 7월말 전에 미국을 방문해 해결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EU-미국의 무역마찰 향방은 양측의 협상 결과에 달려있다. 하지만 현재 정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면 협상의 여지는 매우 제한적이다. EU-미국의 무역갈등이 더 고조되면 전체 유럽 경제에 막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면서 리오스 원장은 우려를 표했다.
그는 EU와 미국 간의 이견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미국이 주장하는 경제전략과 이른바 ‘국가안보’는 EU-미국의 경제통상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이로 인해 범대서양 관계도 커다란 시련에 부닥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역마찰이 스페인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하면서 리오스 원장은 6월부터 미국은 스페인에 수출하는 블랙올리브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고 예를 들어 설명하면서 이에 대해 스페인 블랙올리브 재배농가와 가공공장은 여러 차례 항의를 통해 미국에 이 관세 장벽을 철폐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블랙올리브는 스페인 대외무역의 중요한 상징이다. 스페인 당국은 이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 현재 스페인은 아직까지 2008년의 금융위기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만일 또 위기를 맞게 된다면 피해와 손실은 추산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리오스 원장은 지적했다.
유럽이 무역마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지에 대해 그는 유럽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로 인해 야기된 무역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및 아프리카 등 지역에서 더 많은 무역 파트너들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문 출처: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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