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중국 전기버스, 칠레 ‘녹색 대중교통 시대’ 열도록 도와

[신화망 산티아고 12월 16일] (당치(黨琦), 왕페이(王沛) 기자)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오히긴스 공원에 적색과 흰색 투톤으로 도색된 비야디 전기버스 100대가 일렬로 늘어서 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13일 손에 교통카드를 들고 최신식 비야디 버스에 탄 후 몸을 돌려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칠레정부가 개최한 비야디 전기버스 100대 인도식에서 “오늘 우리는 산티아고 대중교통 시스템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자동차 기업이 해외에서 단일 물량 최대 규모의 순전기버스를 납품한 것이다.

비야디 전기버스에 앉아 승차 체험을 할 때 피녜라 대통령은 한 손으로 버스 손잡이를 잡고 리커(李柯) 비야디 시니어 부사장의 설명을 진지하게 들으며 미소를 띤 채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이는 대중교통 시스템의 진정한 혁신이다. 여러분들도 방금 보았다시피 전기버스는 소음이 작고, 오염이 없으며,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 우리는 칠레 버스 전기화의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피녜라 대통령은 비야디 버스에서 내린 후에도 “게다가 전기버스는 쾌적하고 무료 Wi-Fi와 USB∙휴대폰 충전 포트 및 에어컨∙히터도 있어 칠레인의 생활의 질을 높일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00대의 버스는 비야디가 독자 연구 개발한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적용해 25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올해 9월 난징 생산기지에서 완성돼 45일의 해상 항해를 거쳐 11월 칠레에 도착, 12월 15일 사용에 들어갔다. 비야디 전기버스는 산티아고 버스 운영업체인 METBUS가 운영한다.

칠레정부는 이번에 중국 전기버스 200대를 구매했다. 위퉁(宇通) 전기버스 100대는 내년 1월에 칠레에 도착할 예정이다.

리커 시니어 부사장은 ‘중국 스마트 제조’ 비야디는 글로벌 신에너지 교통 외출의 신시대를 이끌며 개혁개방과 ‘일대일로’의 훈풍을 타고 돛을 올려 출항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중남미 시장에 진출한 비야디는 2014년 비야디 칠레 지사를 설립해 전기차 사업을 확대했다. 작년 5월 비야디는 이탈리아 국영 전력업체인 에넬(ENEL)과 협력해 칠레 첫 순전기버스를 수주했다. 같은 해 11월 비야디 전기버스 3대가 산티아고 교통시스템에 투입돼 운영됐다.

올해 6월 칠레정부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현지 대중 승객 740명이 비야디 전기버스에 7점 만점에 6.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주었다. 이는 산티아고 버스 시스템이 받은 평균 점수(4.6점)보다 훨씬 높은 점수다

리커 시니어 부사장은 전통 디젤버스는 km당 운영비가 3.1위안인데 반해 비야디 순전기버스는 km당 운영비가 0.72위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칠레 중부의 중앙 분지에 위치한 산티아고는 스모그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다. 칠레 정부는 전기차와 버스 전기화 보급에 주력해 2022년까지 전기차를 10배 늘릴 계획이다. 현재 산티아고는 약7000대의 버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약 400대를 교체해야 한다. 칠레 정부는 각 버스 운영업체에 순전기버스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우리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 첫 세대이자 기후변화에 대해 행동을 취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다. 우리는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실현할 것이다. 조만간 산티아고는 전세계에서 중국 도시를 제외하고 전기버스가 가장 많은 도시가 될 것이다. 이는 우리 대중교통 시스템의 로드맵과 미래”라고 피녜라 대통령은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