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독일 본 1월 7일] (장위안(張遠), 리멍(李萌) 기자) 금메달, 파란색 리본, 붉은색 증서. 이는 베른트 게리히(Bernd Gerich)가 부친 베르너 게리히(Werner Gerich)를 대신해 중국에서 받아온 또 하나의 기념이다. 개혁개방 40주년 경축대회에서 중국 국영기업이 초빙한 첫 외국인 공장장 베르너 게리히는 중국 개혁개방 우의상을 수상했다. 베른트 게리히는 작고한 부친을 대신하여 상을 받았다.
1984년 당시 64세의 퇴직 엔지니어 베르너 게리히는 우한 디젤엔진 공장에 와서 기술고문으로 일하다가 훗날 공장장을 역임했다. 당시 중국에서 외국인 공장장은 놀라운 뉴스였다.
베른트는 거실에 있는 부친의 반신 동상 앞에 이 메달을 놓고, 옆에는 부친이 중국에서 일할 때 받은 상장, 표창장과 중국 친구들이 증여한 기념품을 놓아두었다. 지금과 옛날을 비교하면서 베른트는 중국의 큰 변화에 감개무량해 했다.
“그 순간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우리 가족이 그런 역사적인 순간에 참여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베른트는 5일 신화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개혁개방 40주년 경축대회 스크린에 베르너 게리히의 사진이 나오는 것과 그의 사적을 낭독했을 때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베른트는 부친이 우한에서 근무하던 시절에 대부분 일과 생산에 관해 언급했다면서 부친은 작업장에 가서 노동기율을 엄수하고 제품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동분서주했고, 공장 내의 관리자들이 대충대충하는 것에 화를 냈다고 술회했다. 그는 부친이 우한 디젤엔진 공장을 위해 평등주의를 타파하고 노동강도와 전문기능 수준에 따라 일자리를 배치하고 임금을 지급하는 것에 관한 건의 26만 자를 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중국의 비교적 보수적이었던 환경에서 독일인이 공장관리를 주도하는 것을 허락한 것에서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와 박력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베르너 게리히가 우한 디젤엔진 공장에서 2년간 공장장으로 일하던 기간에 그는 제품의 품질에 대해 엄격히 요구해 ‘품질선생’으로 불렸다. 오랜 역사의 국영기업인 우한 디젤엔진 공장은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고, 제품은 동남아 여러 국가로 판매되었다. 베르너 게리히는 2003년 별세했다. 베르너 게리히를 기념하기 위해 우한시는 2005년 우한과 독일 뒤스부르크 두 도시에 베르너 게리히의 반신 동상을 세웠다.
베른트 게리히는 우한 디젤엔진 공장에서 부친의 경험은 개혁개방한 중국이 공업제품 품질을 높인 축소판이라면서 수십 년의 기술혁신과 관리 최적화를 거쳐 중국 기업은 당시와 비교가 불가능하며, 중국산 제품의 질은 크게 향상되었다고 말했다.
베른트는 중국인은 늘 독일로부터 선진경험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지만 오늘날에는 오히려 많은 일에서 독일이 중국에 가르침을 청하는 입장이 되었다면서 “우리 양국의 철도시스템을 비교하면 중국은 속도가 빠르고 정확하다. 반면 우리는 고장이 잦고 연착이 많다”고 지적했다.
개혁개방 40주년 경축대회에서 중국 지도자가 개혁개방을 끝까지 진행할 것이라는 확고한 결심을 밝혔을 때를 언급하면서 “베른트는 현재 포퓰리즘과 보호주의가 세계에서 대두하는 배경에서 중국은 현명한 결단을 내렸다. 개혁은 국가를 계속 진보하게 할 수 있고, 개방은 세계를 위해 더 많은 공유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 신화사
추천 기사:
통신: 개혁개방의 중국과 함께 성장--파나소닉의 중국 스토리
거센 파도의 세례를 받은 40년, 신시대 급류 속에서 전진—국제사회, 시진핑 주석이 개혁개방 40주년 경축대회서 한 연설을 뜨겁게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