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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4살인 양훙이(楊紅義)는 차이냐오(菜鳥) 톈마오(天貓) 직송 택배원이다. 3년 가까이 베이징 구궁 일대에서 10만 건이 넘는 당일특송을 배달했지만 고객 불만을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는 밤이 긴 겨울엔 날이 채 밝기도 전에 일어나 간단히 씻고 난 뒤 6시 30분에 택배사무소에 도착해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분류 작업이 끝나면 정식 택배 업무가 시작되고 저녁 8시가 되서야 하루 일과를 마치는 날이 다반사다.
매일, 양 씨는 베이징의 중심도로인 베이창제(北長街), 시화먼(西華門), 난창제(南長街)에서 중산공원으로 이동하는데, 이 곳은 택배원들이 가장 골치 아파하는 구역이다. 우선 이곳은 크고 작은 택배를 들고 걸어가야 한다. 그리고 고객을 기다리는 시간도 꽤나 길다. 고객이 택배를 받기 위해 구궁이나 도로에 인접해 있는 기관에서 걸어나오는데만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춘제가 다가오면서 하루 평균 택배 수는 평소보다 100여 개나 많아졌는데 주로 쌀, 밀가루, 생수, 잡곡, 식용유 등 생활용품들이다. 택배마다 배송 전에 미리 전화를 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양 씨는 보통 하루에 200통에 가까운 전화를 걸어야 하는데 빼곡하게 찬 통화기록은 고객에 대한 기다림이다. 매달 통화료만 300여 위안을 지출하는데 이는 그의 생활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근 3년 간 10만 건의 택배를 배송하면서 그는 이 주변 사람들과 친숙해 졌다. 이웃들은 그를 진정한 '아름다운 생활의 창조자'라며 "20kg짜리 생수통을 혼자서 짊어지고 5,6층까지 배송해 주고 내려갈 때는 고객의 쓰레기까지 들고 내려 간다. 1년 365일 매일 최소 2만보씩 걷는 그는 적잖은 고객들의 모멘텀 속의 스포츠 챔피온이다. 할인 기간, 택배가 아무리 많고 아무리 귀찮더라도 그는 당일 배송의 약속을 어긴 적이 없다. 택배원은 매번 재촉을 당하거나 오해를 사기도 하는데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절대 고객에게 화를 내선 안된다”고 그는 말한다.
양 씨는 모든 고객은 기대를 품고 물건을 주문하기 때문에 좋은 서비스가 최우선이라고 말한다. 비록 구궁 근처에서 택배일을 하지만 그는 아직 한 번도 구궁에 들어가 본 적이 없다. 택배일은 연중무휴로 그는 가족과도 떨어져 지낸다. 언젠가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구궁을 제대로 한번 구경하는 게 그의 소망이다. [촬영/ 신화사 기자 진량콰이(金良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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